◆ 감시 정보/2018

태풍 종다리의 예상 진로, 일본 관통 후 한반도에 태풍 영향?

MaGon 2018. 7. 25. 22:04





오늘(7월 25일) 새벽 발생한 2018년 12호 태풍 종다리(JONGDARI)는 일본 도쿄 일대를 목표로 북상하고 있다. 오후 9시 현재 태풍은 일본 기상청(JMA) 기준 중심기압 990hPa / 최대풍속 50KT로 발달한 상태이며, 72시간 뒤에는 최대풍속이 70KT(35m/s) 이상으로 상승해 TY급(=강도 '강')을 달성할 것으로 예보되었다.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JMA HIMAWARI)에서는 '11호 태풍 우쿵(WUKONG)'과 그 남서쪽에 위치한 '태풍 종다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우쿵은 중심권에 '눈'과 유사한 특징이 관측되었으며, 종다리 또한 중심권에 강한 대류역이 자리 잡기 시작해 대칭적인 형태를 갖추어나가고 있다. 우쿵의 경우 곧 북위 40도까지 진출하면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전망이지만, '종다리'는 주변의 양호한 환경과 훌륭한 위치적 여건에 힘입어 당분간 순조롭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일본에 지속됐던 기록적 폭염으로 인해 일본 인근의 해수면 온도가 크게 상승한 상태(JMA 분석 29도 이상)로서, 이는 태풍 종다리의 발달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비록 해양 열용량(OHC)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높은 해수면 온도와 상층 발산류의 개선 등의 요인이 있으므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최근 갱신된 NCEP HWRF 모델은 '종다리(15W)'에 대해 중심기압 930~940hPa / 1분 최대풍속 120KT(SSHWS 4등급)으로의 발달을 모의했다.







12호 태풍 종다리의 예상 진로는 당초의 '동중국해~일본'의 범위에서 '일본 상륙'으로 좁혀졌다. 그러나 상륙 지점이 특정되지 않은 데다 한반도 동해상 진출 이후의 경로가 모델별로 엇갈려, 여전히 경로의 유동성이 크다.


각국 주요 수치 모델의 태풍 진로도를 보면, 각 모델은 일본 도쿄가 포함된 '간토 지방'부터 오사카가 포함된 '긴키 지방'에 이르는 넓은 범위 내 상륙을 예측한 모습이다. 영국 UKM 앙상블 / 유럽 ECMWF / 캐나다 CMC / 미해군 NAVGEM 등의 모델은 비교적 서쪽으로 편향된 경로를 시사해, 태풍을 한반도에 바짝 접근시키고 있다. 태풍은 이번 주말 즈음(7월 28~29일) 일본 어딘가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고, 한반도 영향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JMA 500hPa 일기도를 보면, 태풍 종다리는 현재 적도 인근에 형성된 고기압(NEAR-EQUATORIAL RIDGE, 보라색 원) 주변의 남서풍류를 타고 북동진 중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북태평양 고기압(짙은 파란색)의 세력권이 점차 서쪽으로 확장됨에 따라, 태풍을 주도하는 흐름이 해당 고기압으로부터 야기되는 동풍류 계열로 바뀔 것이다. 이때 태풍은 진로를 북서쪽으로 틀어 일본 도쿄를 향해 북상하게 된다.


종반에는 한반도 상공에 눌러앉은 아열대 고기압(하늘색 원)과 동쪽으로부터 접근하는 또다른 아열대 고기압(북태평양 고기압)이 마주할 것인데, 태풍의 일본 통과 후 경로는 이들 고기압의 세력권이 어떤 모양새로 형성되느냐에 달려 있다. 한반도 상공 고기압의 경우 '10호 태풍 암필'이 끌어내린 기압골(갈색 선)과 일본 동쪽 해상에서 형성될 상층한랭저기압(녹색 원) 등의 영향으로 인해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때의 기압계 변화에 따라 대한민국의 폭염이 일시적으로 해소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여러모로 예의 주시해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