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20

2020년 9호 태풍 마이삭(MAYSAK) 발생 가능성과 전망

MaGon 2020. 8. 25. 23:58

8월 25일 오후 9시 분석 지상일기도(JMA)


2020년 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이번 주 내로 발생할 조짐이 관측되었다. 필리핀 동쪽 먼 바다에 위치한 대류셀이 점차 조직화되는 과정에 있으며, 예보 기관의 감시 대상에도 포함된 것이다. 일본 기상청(JMA)의 지상 일기도에서는 1008hPa의 열대성 저압부(LPA)로 분석되었다.

올해 태풍 활동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만큼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에는 그간 쌓인 에너지가 축적되어 있으며, 해수면 온도 30도 이상 영역이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현재 8호 태풍 바비가 강력한 세력으로 발달해 활동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해수온 저하는 한반도 인근으로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예비 태풍 마이삭은 주변의 고수온과 양호한 상층 환경에 힘입어 무난하게 발달할 전망이다. 특히 위치적인 조건이 대만 인근에서 발생했던 '바비'보다 훨씬 좋기 때문에 올해 첫번째 '슈퍼 태풍(1분 최대풍속 130KT 이상)' 달성까지도 기대된다.

※마이삭 :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 '나무의 한 종류'를 뜻한다.

8월 25일 오후 11시경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JMA HIMAWARI)과 GFS 앙상블 예측(NCEP)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에서는 필리핀 동쪽에서 발달하는 LPA(예비 태풍 마이삭)의 모습이 확인되는데, 아직은 이렇다 할 하층 순환이 없는 데다 대류역의 형태도 전혀 체계적이지 못하다. 다만 상층 발산이 활발하게 진행 중으로서 외곽에는 방사형(放射形)의 구름대가 나타나고 있다.

이 9호 태풍 마이삭 후보의 존재가 일찌감치 주목되는 것은 태풍으로 승격할 시 동북아시아 일대로 북상하는 시나리오가 예측되었기 때문이다. 한반도 인근의 '태풍 바비'가 소멸한 뒤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 폭넓게 자리 잡을 전망인데, 남쪽의 LPA는 이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GFS 앙상블의 예측을 보면 대부분의 멤버가 예비 마이삭에 대해 오키나와~중국 동해안~한반도~서일본 방면으로의 북상을 예측하고 있다. 단일 모델이 아닌 다수 멤버의 예측이 이처럼 수렴한다면, 태풍 씨앗 단계에서의 예측임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유의할 만하다.

적어도, 이번 주 중 9호 태풍이 발생해 오키나와~동중국해 쪽으로 북상하기까지의 가능성은 꽤 높다고 생각된다. 그 이후의 예측은 신뢰도가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며칠 더 기다려야 윤곽이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