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21

2021년 21호 태풍 냐토 발생, 일본 남동쪽 먼 바다에서 소멸 예상

MaGon 2021. 12. 1. 18:29

12월 1일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에서의 태풍 냐토의 모습(JMA HIMAWARI),


북서태평양에서 오랜만에 태풍이 발생했다. 2021년 제 21호 태풍 냐토(NYATOH)가 어제(11월 30일) 오전 9시경, 미국령 괌 섬 서쪽에서 발생한 것이다. 10월 말 활동했던 20호 태풍 '말로' 소멸 이후 약 한 달여 만.

 

북반구가 겨울로 접어들면서 남쪽으로 밀려난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이 저위도에 눌러앉아 열대저기압 활동을 억제하고 있었지만, 최근 이것이 완화되면서 태풍의 발생까지 이어졌다.

 

올해 태풍은 10월까지는 평균 수준에 근접한 발생 페이스를 보였지만, 12월 1일 현재 시점에서는 평년값(약 25개)을 밑돌고 있다. 또한 1호 태풍 두쥐안부터 20호 태풍 말로까지의 최성기 중심기압 평균은 약 974hPa로, 전반적인 세력도 평년보다 다소 약한 수준이다.

 

※냐토 :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이름. 동남아시아 열대우림 나무의 한 종류를 뜻한다.

 

 

북서태평양 해수면 온도 분포도(왼쪽, JMA)와 주요 수치 모델의 태풍 예상 진로도

 

'21호 태풍 냐토'는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적합한 환경에 위치해 있다. 주변 연직 시어가 조금 높긴 하지만, 북위 20도 이남의 해수면 온도가 아직 28도 이상인 데다 특히 편서풍대가 제법 낮은 위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태풍의 폭발적인 상층 발산을 유도하는 형국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분석에 따르면 12월 1일 오후 3시 현재 냐토의 세력은 중심기압 983hPa / 1분 최대풍속 60KT(약 30m/s)이며, 향후 100KT(약 50m/s)의 SSHWS '3등급 태풍'까지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경로는 겨울철답게 빠르게 전향할 전망으로, 육지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주요 수치 모델은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그대로 소멸하는 시나리오를 예측했다. 북위 20도 이북부터는 강한 연직 시어와 낮은 해수온 등으로 인해 태풍의 생존이 어려워지는 영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