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3

22W TWENTY-TWO #1 - 예비 23호 태풍 피토, 동중국해 진출?

MaGon 2013. 9. 30. 17:28






관련 포스트 : 21W SEPAT; 22호 태풍 스팟 #1 - 일본 동쪽 앞바다 통과 예보


열대요란 95W가 9월 30일 오후 3시를 기해 JTWC의 22번째 열대저기압(22W)으로 발달했으며, 나아가 "23호 태풍 피토"로의 승격 또한 앞두고 있다. 오늘로써 발생한지 4일째를 맞는 95W는 더할 나위 없는 위치적 조건을 등에 업고 유력한 22호 태풍 스팟 후보로 꼽혔으나 후발 주자인 96W가 빠르게 발달해 먼저 22호 태풍이 됨에 따라 23호 태풍 자리를 노리게 되었다.


오후 3시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1002hPa/30KT(15m/s), JTWC 해석 25KT.


JTWC에 따르면 당분간 거의 진북으로 나아간 뒤 점차 서쪽으로 전향하는 경로가 예보된 가운데, 최성기 세력은 최대풍속 85KT의 SSHS "2등급 태풍"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위성 영상에서 22W는 조직화가 덜 된 듯한 형태를 띈다. 대류운은 다소 불규칙하게 분포되어 있고, 중심 부근 대류운의 밀도는 낮은 편이다. 그러나 건조역의 부재와 남쪽과 북쪽 방향으로 활발한 상층 발산 등의 긍정적인 요소가 향후 발달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JTWC 30/0532Z : TOO WEAK(<T1.0)


JMA 30/0000Z : T1.5/1.5


NOAA SAB 30/0301Z : T1.5/1.5



기관별 위성 해석에서는 1.5 이하의 T값이 분석되었다. 전술했다시피 아직 조직화가 덜 되었고 대류운이 특별히 강한 것도 아니기 때문. JTWC는 열대저기압 기준(보통 T1.5 이상)에도 한참 못미치는 T값을 분석지만 자신들의 분석보다는 타 기관의 분석에 중점을 두어 이것을 22W로 인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22W의 주변으로 이렇다 할 지향류가 없는 모습. 이에 따라 22W는 매우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한편 북태평양 고기압은 중국 남동부~일본 동쪽 먼 바다에 걸쳐 동서로 넓게 형성된 채 22W의 북쪽으로의 경로를 차단하고 있는데, 이것은 곧 한반도 상에서 동진 중인 상층 기압골의 영향으로 인해 둘로 분할될 전망이다. 이 여파로 고기압의 세력이 크게 약화되는 동안 마셜 제도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아열대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22W를 북쪽으로 이끌게 될 것이다. 







주요 모델은 22W에 대해 다양한 경로를 예측했다. 향후 예상 경로는 크게 NCEP GFS/미해군 NAVGEM 모델의 일본 상륙과 캐나다 CMC 모델의 중국 동해안 진출로 나뉘는 상황으로, 진로는 매우 유동적이다.


한반도 접근은 10월에 접어드는 시기를 감안하면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현재 각 모델이 공통적으로 10월 상순 동안 평년보다 강한 세력의 북태평양 고기압과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대륙 고기압을 시사하므로 가능성은 어느 정도 있다. 염두에 둘 만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