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 정보

2013.12.12 기상 정보 - 기상 현황, 중부 지방 눈

MaGon 2013. 12. 12. 23:25





-40도 이하의 한기를 동반한 상층 기압골이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기압골은 12월 들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기압골 중에서는 가장 강하다. 내일(13일)은 내륙의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찾아올 전망. 







한편, 전술한 상층 기압골과 연계된 지상의 저기압(1012hPa 저기압)이 한반도에 영향을 주었다. 이것이 바로 오늘(12일) 내린 "중부 지방 눈"의 주체이다. 이 저기압의 영향으로 인해 12일 하루 동안 춘천 15.8cm, 대관령 12.2cm, 수원 5.2cm, 서울 4.1cm 등의 적설량이 기록된 가운데 서울에는 올 겨울 들어 첫 대설 특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앞서 11일에도 서울·경기 지방에 많은 눈이 예보되었었지만 서울의 적설량이 1cm 안팎에 그치는 등 해당 지역의 적설량은 예상보다 적었고, 대신 충청 지방에 많은 눈이 내렸다. 이유인즉 첨부된 11일 일기도(위)와 12일 일기도(아래)에서 확인되듯이 날짜별로 저기압의 위치가 조금 달랐기 때문인데, 11일에 한반도를 통과한 저기압은 중심이 북한 지방을 통과함에 따라 동반된 눈구름대가 주로 북한 쪽에 집중되었으며 이어서 저기압 후면의 북서풍을 따라 형성된 대상(帶狀) 대류운 또한 황해도에 가로막혀 서울·경기 지방까지 접근할 수 없었다. 따라서 대상 대류운의 접근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충청 지방에 많은 눈이 내렸던 것. 반면 12일에는 저기압의 중심이 경기만을 통과하면서 눈구름대가 서울·경기 지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해당 지역에 대설 특보 기준에 부합하는 많은 눈이 기록되었다.









유럽 ECMWF 모델은 짙은 파랑색으로 표시된 매우 찬 공기가 14일 밤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뒤에는, 한동안(적어도 22일까지는) 이렇다 할 찬공기의 남하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물론 +120시간 이후의 예측은 신뢰도가 다소 낮긴 하지만 참고 자료로서 염두에 둘 만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