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15호 태풍 갈매기 #2 - 중국 레이저우 반도 상륙

MaGon 2014. 9. 16. 15:30






"15호 태풍 갈매기(15W KALMAEGI)"는 9월 16일 정오 무렵 레이저우 반도 남단에 상륙했다. 필리핀 루손 섬 통과 후 재발달기에 들어갔던 태풍은 아시아 대륙에 접근 중인 지금까지도 발달 경향에 있으며, 현재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60hPa / 75KT(40m/s)의 강도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70KT의 SSHS "1등급 태풍" 등으로 기압과 풍속 모두 어제보다 향상되었다. 


위성 영상을 보면 그동안 적도 방향으로 집중되었던 상층 발산이 거의 전방위로 확대된 모습인데, 이로 인해 중심권 및 주변부의 대류가 크게 개선되면서 태풍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 태풍은 세력을 거의 유지한 채 16일 밤 중 베트남 북동부 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며, 이후에는 빠르게 약화되면서 내륙에서 소멸 과정을 밟을 것이다.









15호 태풍 갈매기의 중심권은 중국 현지 시간으로 오전 11시~정오(한국 시간 정오~오후 1시) 사이에 하이커우 시 인근을 통과했다. 해당 시간 동안 하이커우 시에 위치한 "하이커우 메이란 국제공항"에서는 최저 962hPa의 기압이 관측되었다. 관측된 평균풍속(최대값 17m/s)은 기압에 비하면 약한 듯한 느낌인데, 레이더 영상을 보다시피 중심권이 다소 넓게 형성되었고 이러한 태풍의 구조적 특성상 중심 부근의 기압경도가 완만하게 되면서 약한 바람을 초래했다고 생각된다. 예를 들어 이번 태풍과 경로가 비슷했지만 상대적으로 컴팩트하게 조직되었던 지난 7월의 "9호 태풍 람마순" 내습 당시, 하이커우 공항에서는 이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기압이 관측(957hPa)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훨씬 강한 바람(35m/s)이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