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15호 태풍 갈매기 #1 - 필리핀 태풍 상륙 임박

MaGon 2014. 9. 13. 11:26






"15호 태풍 갈매기(15W KALMAEGI)"가 9월 12일 오후 3시를 기해 필리핀 루손 섬 동쪽 먼 바다에서 발생했다. 태풍의 현재(9월 13일 오전 9시)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85hPa / 50KT(25m/s),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55KT 등으로 발표되었으며, 태풍은 앞으로 계속 서북서진하면서 14일 밤~15일 새벽 사이 필리핀 루손 섬 북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호한 해양 환경에 힘입어 별다른 쇠퇴기를 거치지 않은 채 상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태풍의 예상 경로에 놓인 지역에서는 만반의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참고로 이번 태풍의 이름인 "갈매기"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15호 태풍 갈매기가 위치한 해역에는 29~30도의 높은 해수면 온도와 20KT 이하의 비교적 약한 연직 시어 등이 갖추어져 있다. 또한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의 서쪽과 남쪽으로 방사형의 구름대가 나타나는데, 이는 해당 방향으로 상층 발산이 활발하게 진행 중임을 의미한다. 해양 환경과 상공의 환경이 조화를 이루면서 태풍은 순조롭게 발달 중이다. JMA와 JTWC는 필리핀 상륙 직전 태풍의 최대풍속을 65~85KT 범위로 예보했지만, 필리핀 루손 섬 동쪽 해상이 과거 수많은 급발달 태풍을 낳은 곳이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발달도 기대해 볼 만하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권이 변함없이 동서로 폭넓게 자리 잡은 가운데 15호 태풍 갈매기는 고기압 남쪽의 서 지향류를 따라 진행 중이다. 태풍의 예상 경로는 필리핀 루손 섬 북부 통과 후 남중국해를 가로질러 중국 레이저우 반도 인근에 상륙하는 경로가 유력시되는데, 태풍의 루손 섬 북부 통과는 사실상 확정되었지만 중국 남부 상륙까지는 3일 이상의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남중국해 진출 이후의 진로는 유동성이 아직 크다. 현 시점에서 필리핀 마닐라 일대는 태풍의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홍콩 일대의 경우 아직 안전권이라고는 할 수 없는 셈이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은 이번 태풍에 대해 "루이스(LUIS)"라는 이름을 독자적으로 부여했다. 루손 섬 북동부 해안과 카탄두아네스 섬에 대해서는 이미 태풍 경보 중 하위 단계인 "Signal #01"을 발령한 상태다. 앞으로 태풍의 접근과 함께 필리핀 지역의 경보는 더욱 확대/강화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