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hoon 12W MARIE; 1954년 제15호 태풍 마리(MARIE); 토야마루 태풍
- 최저 기압 : 956hPa
- 최대 풍속(JTWC 해석) : 75KT (40m/s)
- 활동 시기 : 9월 말
1. 개요
전후(戰後) 일본 역사상 최악의 태풍 중 하나이면서 한반도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던 태풍. "태풍"으로서 처음 발생이 인정된 것은 9월 21일 오전 3시 야프 섬 북쪽 해상에서였는데, 발생 위치는 향후 발달에 긍정적인 편이었지만 그럼에도 초기 발달은 부진했다.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 진출했던 9월 25일까지도 중심기압 975hPa에 머물렀을 정도.
그러나 태풍 마리는 이후부터 놀라운 발달을 시작한다. 육지(큐슈)와의 마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발달 경향을 이어나가 중심기압 960hPa대로 발전하더니, 한반도 동해상을 가로질러 홋카이도에 진출했던 9월 26일에는 중심기압이 956hPa까지 떨어졌다. 고속 이동(약 100km/h)과 함께 온대저기압화가 진행되면서 여느 태풍과는 달리 높은 위도에서도 되려 세력이 강해진 것이다. 이 때문에 한반도 남부 해안가 지방에서는 최대풍속 25m/s를 넘는 바람이 불기도 했으며, 태풍의 위험 반원에 해당했던 일본 큐슈, 홋카이도 등지에서는 최대풍속 40m/s(최대순간풍속 50m/s) 이상의 바람이 관측되었다.
특히 당시 쓰가루 해협을 항해하던 일본 여객선 "토야마루 호"가 이 태풍으로 인해 침몰하면서 1,139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하는 참사로 이어졌는데, 이로 인해 이 태풍에는 "토야마루 태풍(洞爺丸台風)"이라는 별칭이 붙여졌다. 토야마루 사고를 포함한 일본 내 총 사망·실종자는 1,761명에 달했다.
2. 주요 관측값
○ 최저해면기압
울릉도 992.8hPa
부산 995.1hPa
여수 996.4hPa
○ 최대풍속
포항 28.9m/s
여수 27.2m/s
울릉도 20.0m/s
○ 일최다강수량
포항 53.6mm
여수 13.1mm
○ 총 강수량 (9월 25~26일)
포항 64.4mm
여수 14.5mm
3. 관련 이미지
태풍 마리가 동해상을 한창 북상하던 9월 26일 오전 9시의 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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