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태풍/한반도 영향 태풍

[한반도 영향 태풍] 1959년 14호 태풍 사라 (사라호 태풍)

MaGon 2015. 3. 25. 15:56


Super Typhoon 14W SARAH; 1959년 제14호 태풍 사라(SARAH); 사라호 태풍


  • 최저 기압 : 905hPa
  • 최대 풍속(JTWC 해석) : 165KT (85m/s)
  • 최대 풍속(JMA 해석) : 70m/s
  • 활동 시기 : 9월 중순







1. 개요


대한민국 사상 최강·최악의 태풍. 1959년 9월 12일 오전 9시 미국 괌 섬 서쪽 앞바다에서 발생했으며, 일본 미야코 섬 인근까지 북상했던 9월 15일에는 그 세력이 절정을 맞이했다. 발생 이후 줄곧 순조로운 발달을 이어왔기 때문에 이 무렵 태풍의 중심기압과 최대풍속(1분 평균)은 905hPa / 165KT(85m/s)에 달했다.


이는 열대저기압 강도 분류(SSHWS)상 최고 등급인 "5등급" 중에서도 상위에 해당하는 세력으로, 최근의 태풍과 비교하자면 2013년 필리핀을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HAIYAN)"에 필적하는 수준이었다. 당시 한반도로서는 이 시점에 이미 막대한 피해가 어느 정도 예견되어 있었던 셈.


무엇보다 태풍 사라는 양호한 환경 속에서 비교적 빠른 속도로 북상했기 때문에 한반도에 바짝 접근하면서도 세력이 크게 약화되지 않았다. 태풍이 거제도 앞바다까지 북상했던 9월 17일 오전 11시경에는 미군의 비행기가 "942hPa"이라는 유례없이 낮은 기압을 실측했을 정도였다. 또한 태풍은 한반도 남해안에 상륙한 이후에도 그 기세가 꺾이지 않아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때까지도 중심기압 950hPa 안팎의 세력을 유지했다.


이로 인해 태풍에 직격탄을 맞은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지대한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한반도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였던 시간은 10시간 남짓에 불과했지만, 해당 시간 동안의 영향력이 너무나도 강렬했던 것이다. 대한민국 내에서 최종적으로 집계된 사망·실종자는 849명에 이르렀다.




2. 기타


*첨부된 경로도에서는 태풍 사라가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고 해안가를 스쳐 지나간 것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이것은 일본 기상청(JMA)의 해석을 따랐기 때문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대한민국 기상청(KMA) 등은 태풍 사라가 남해안에 상륙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으므로 "상륙"에 보다 더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


*태풍 사라에 의한 최대풍속 및 최대순간풍속의 극대치는 각각 35.5m/s(여수), 46.9m/s(제주)로, 해당 풍속만 놓고 보면 역대 대한민국 풍속 순위에서 10위권 밖이다. 태풍의 표면적인 세력에 비해 뒤떨어지는 수치라는 느낌이 들수도 있겠지만 당시 관측 시설이 요즘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었음을 감안해야 한다.


*태풍 사라는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99명의 희생자를 냈다. 특히 미야코 섬의 경우 영향 시기가 태풍의 최성기와 맞물리면서 역사적인 기상 관측값(최저해면기압 908.1hPa)이 기록된 것과 함께 극심한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리하여 이 태풍에는 "미야코 섬 태풍(宮古島台風)"이라는 별칭도 붙여졌다.


*일본 JMA는 이 태풍의 최성기 최대풍속(10분 평균)을 70m/s로 해석했다. 다만 JMA 베스트 트랙(BEST TRACK)의 풍속 해석은 1977년 이후 태풍에 한정되어 있으므로 완벽히 공인된 기록은 아니다.




3. 주요 관측값



○ 최저해면기압


부산 951.5hPa

울산 956.6hPa

포항 964.8hPa

제주 965.1hPa

여수 966.0hPa



○ 최대풍속


여수 35.5m/s

부산 34.7m/s

제주 33.5m/s

목포 31.7m/s

울산 31.7m/s



○ 최대순간풍속


제주 46.9m/s

울릉도 46.6m/s

여수 46.1m/s

부산 42.7m/s

목포 38.8m/s



○ 일최다강수량


제주 168.1mm

강릉 165.5mm

울산 157.4mm



○ 총 강수량 (9월 15~18일)


제주 269.1mm

추풍령 174.0mm

울산 173.9mm




4. 관련 이미지




9월 16일 오전 9시 일기도에 그려진 태풍 사라





부산 태풍 피해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