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태풍/한반도 영향 태풍

[한반도 영향 태풍] 1970년 9호 태풍 윌다

MaGon 2015. 12. 28. 01:34


Typhoon 08W WILDA; 1970년 제9호 태풍 윌다(WILDA)


  • 최저 기압 : 940hPa
  • 최대 풍속(JTWC 해석) : 105KT (55m/s)
  • 활동 시기 : 8월 9~16일







1. 개요


1970년 8월 9일 그해 9번째 태풍으로서 발생했으며, 이후 강력한 세력으로 일본 큐슈에 상륙했던 태풍. 큐슈에서 남쪽으로 불과 약 950km 떨어진, 육지와 꽤 근접한 해상에서 발생함에 따라 위치적 여건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발생 초기 태풍의 주변으로 이렇다 할 지향류(指向流)가 없는 가운데 한동안 느린 속도로 진행하면서 시간을 벌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발달을 이어갈 수 있었다. 최성기 세력은 중심기압 940hPa / 1분 최대풍속 105KT(55m/s)의 SSHWS "3등급"으로 해석되었다.


태풍 윌다가 순조롭게 발달하면서 일본 큐슈를 향해 북상하자, 발생 위치가 여느 태풍에 비해 육지에 가까웠던 것이 일본으로서는 오히려 독이 됐다. 태풍이 최성기를 맞이한 바로 다음 날(8월 14일) 큐슈 나가사키 현에 상륙한 것이다. 윌다는 큐슈 상륙 직전까지도 중심기압 945hPa이라는 최성기에 가까운 세력을 유지했고, 나제 시에서 최대순간풍속 78.9m/s(당시 기준 일본 관측 사상 6위)가 관측되는 등 큐슈·아마미 제도 일대가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대한민국의 경우 태풍의 강한 세력에도 불구하고 태풍 진행 방향의 왼쪽, 즉 가항 반원에 들어갔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그나마 태풍 중심권과 가까웠던 경상남도 해안 지역의 바람조차 최대풍속 10~15m/s 수준에 머물렀고, 전국적인 강수량 또한 평범했다.




2. 주요 관측값



○ 최저해면기압


부산 995.2hPa

통영 996.1hPa

울산 996.5hPa



○ 최대풍속


서귀포 14.3m/s

부산 13.0m/s

통영 11.3m/s



○ 최대순간풍속


여수 24.3m/s

서귀포 22.1m/s

부산 21.7m/s



○ 총 강수량 (8월 14~15일)


춘천 56.4mm

강릉 48.3mm

속초 39.0mm




3. 관련 이미지




ITOS-1 위성에서 관측된 태풍 윌다 (1970년 8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