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태풍/한반도 영향 태풍

[한반도 영향 태풍] 1970년 11호 태풍 빌리

MaGon 2016. 1. 7. 11:05


Typhoon 10W BILLIE; 1970년 제11호 태풍 빌리(BILLIE)


  • 최저 기압 : 945hPa
  • 최대 풍속(JTWC 해석) : 110KT (55m/s)
  • 활동 시기 : 8월 24일~9월 1일







1. 개요


한반도 서해안(황해도)에 상륙하면서 대한민국 전역에 영향을 주었던 태풍이다. 1970년 8월 24일 오후 3시경 일본 오키나와 섬 남남동쪽 약 11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으며, 점차 세력을 키워 중심기압 945hPa / 1분 최대풍속 110KT(55m/s)의 SSHWS "3등급 태풍"으로서 최성기를 맞이했다. 한반도를 비껴나감에 따라 대한민국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앞선 3개의 태풍(2호, 4호, 9호)과는 달리, 태풍 빌리는 한반도 방면으로 곧장 북상했다.


북위 30도를 막 넘어섰던 8월 29일 오후까지도 중심기압 950hPa의 강한 세력을 유지했지만, 당시 편서풍대가 태풍으로부터 북쪽에 꽤 떨어져 있었던 탓에 느린 진행 속도가 개선되지 않았던 것이 이 태풍의 발목을 잡았다. 북위 30도선 돌파 이후, 8월 31일 오후 3시 무렵 황해도에 상륙하기까지 만 이틀이라는 시간이 소요되면서 그사이 태풍의 세력은 중심기압 985hPa의 강도 "약" 수준으로 쇠퇴하게 된다.


그러나 태풍이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는 동안 대한민국 전역이 태풍의 위험 반원에 들어갔기 때문에 약화된 세력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강풍과 호우가 유발되었다. 특히 태풍 빌리의 세력 약화가 비교적 덜했던 때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던 제주도 및 서남해안 지역의 경우 태풍의 영향력이 상당했던 만큼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전국에서 집계된 사망·실종자는 30여명이었다.


참고로 1967년부터 1977년까지의 총 11년은 태풍의 한반도 상륙이 매우 드물었는데, 해당 기간 내의 상륙 태풍은 단 3개에 불과했다. 태풍 빌리는 1966년의 17호 태풍 베티에 이어 무려 4년 만에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으로 기록되었다.




2. 주요 관측값



○ 최저해면기압


서귀포 975.5hPa

제주 975.5hPa

목포 985.7hPa

광주 989.8hPa

포항 990.6hPa



○ 최대풍속


목포 26.5m/s

서귀포 26.0m/s

제주 22.6m/s

대전 20.0m/s

여수 18.3m/s

통영 16.7m/s

인천 16.7m/s



○ 최대순간풍속


서귀포 40.2m/s

제주 35.1m/s

목포 32.5m/s

여수 30.0m/s

광주 30.0m/s

인천 27.4m/s

대전 27.1m/s



○ 일최다강수량


제주 184.9mm

서귀포 130.6mm

여수 103.7mm

목포 80.9mm

부산 73.7mm



○ 총 강수량 (8월 29~31일)


제주 200.0mm

서귀포 144.6mm

부산 124.0mm

여수 111.7mm

목포 94.0mm




3. 관련 이미지




ITOS-1 위성에서 관측된 태풍 빌리 (1970년 8월 27일)





태풍 관련 당시 신문 기사 (1970년 9월 3일,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