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태풍/한반도 영향 태풍

[한반도 영향 태풍] 1971년 23호 태풍 트릭스

MaGon 2016. 2. 3. 15:47


Typhoon 23W TRIX; 1971년 제23호 태풍 트릭스(TRIX)


  • 최저 기압 : 915hPa
  • 최대 풍속(JTWC 해석) : 100KT (50m/s)
  • 활동 시기 : 8월 21일~9월 1일







1. 개요


1971년 8월 21일 그해 23번째 태풍으로서 발생, 9월 1일까지 존속했던 태풍이다. 8월 29일 오후 11시 30분경에는 중심기압 940hPa의 강력한 세력으로 일본 큐슈 남부 오스미 반도(大隅半島)에 상륙했으며, 이후에는 일본 남해안을 따라 진행했다. 대한민국의 경우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수준에 그쳤지만, 태풍이 직접 상륙한 일본에서는 태풍의 세력이 워낙 강했던 만큼 위험반원이 대부분 해상 쪽에 치우쳤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명 피해(사망·실종 44명)가 야기되었다.


특히 태풍 트릭스는 큐슈 상륙 수시간 전 북위 30.3도라는 다소 높은 위도에서 중심기압 "915hPa"를 기록하는 위업을 달성했는데, 북위 30도 이북에서 이 정도로 낮은 기압을 유지한 태풍은 바로 이 1971년의 23호 트릭스가 유일하다. 따라서 특정 위도에서의 기압만을 놓고 보면 이 태풍이 북서태평양 관측 사상 최강의 태풍이라고도 할 수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분석한 최성기 풍속이 기압에 비해 꽤 초라한 100KT에 불과하기 때문에 의외로 주목받지 못하는 태풍이지만, 역사적인 태풍 중 하나임은 틀림 없을 것이다.


참고로 이 태풍을 기점으로 중심기압 940hPa 이하 태풍의 일본 본토 상륙 빈도가 급감했다. 1934년부터 1971년까지의 38년 동안 총 10개의 태풍이 중심기압 940hPa 이하의 세력으로 일본 본토에 상륙했으나, 1972년~현재(2016년 2월) 기간 중의 940hPa 이하 태풍 상륙 수는 단 "2개"뿐이다. 일부에서는 이를 태풍이 계속 강해지고 있다는 주장에 대한 대표적 반례로써 들기도 한다.




2. 주요 관측값



○ 최저해면기압


서귀포 997.7hPa

통영 998.5hPa

부산 998.9hPa



○ 최대풍속


서귀포 15.2m/s

여수 14.5m/s

포항 13.3m/s

목포 13.3m/s



○ 최대순간풍속


울릉도 27.8m/s

여수 23.5m/s

서귀포 23.0m/s

대전 21.6m/s



○ 총 강수량 (8월 29~30일)


대관령 200.8mm

강릉 139.0mm

속초 20.3mm




3. 관련 이미지




ESSA-9 위성에서 관측된 태풍 트릭스 (1971년 8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