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태풍/한반도 영향 태풍

[한반도 영향 태풍] 1972년 7호 태풍 리타

MaGon 2016. 3. 1. 15:05


Super Typhoon 08W RITA; 1972년 제7호 태풍 리타(RITA)


  • 최저 기압 : 910hPa
  • 최대 풍속(JTWC 해석) : 145KT (75m/s)
  • 활동 시기 : 7월 7일 오후 9시 발생 ~ 7월 26일 오후 9시 온대저기압 변질







1. 개요


1972년 7월 말 한반도 서해상을 통과하면서 대한민국 전역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던 태풍이다. 7월 7일 오후 9시경 발생이 인정된 이래, 첨부된 경로도를 보다시피 오키나와 인근 해역에서 1회전하는 등의 변덕스러운 진로를 밟으며 무려 만 19일 동안을 존속했다. "태풍(최대풍속 35KT 이상)"으로서의 수명만을 따지면 관측 사상 가장 수명이 긴 태풍으로 꼽힌다.


태풍 리타는 7월 10일 오후~11일 오전에 최성기를 맞이했으며, 이때의 세력은 중심기압 910hPa / 1분 최대풍속 145KT(75m/s)의 SSHWS "5등급 태풍"에 달할 정도로 매우 강했다. 이후 북서태평양을 장시간 전전함에 따라 차츰 약화되긴 했으나 제주도에 바짝 접근했을 무렵까지도 중심기압 960hPa대의 그럭저럭 강한 세력을 유지했다.


대한민국은 7월 25일부터 26일 사이 태풍 리타의 영향권에 들었는데, 태풍이 한반도 서해상에 진출한 뒤에도 세력이 별로 약화되지 않았기(중심기압 970hPa) 때문에 진행 경로가 한반도를 조금 비껴갔음에도 곳곳에 강한 바람이 야기되었다. 특히 태풍의 중심권에 매우 근접했던 제주 시에서 관측된 최대순간풍속은 41.5m/s에 이르렀다. 이는 당시 제주로서는 1959년 사라(46.9m/s)의 풍속을 뒤잇는 역대 2위 기록이었으며, 2016년 현 시점에서도 역대 4위에 해당한다. 이러한 강풍으로 인해 전국에서 많은 피해가 집계된 가운데 사망·실종자는 50명에 육박했다.




2. 기타


*전술했다시피 1972년 태풍 리타는 장수(長壽) 태풍 부문 역대 1위다. 발생~소멸까지의 기간은 1986년의 14호 태풍 웨인(WAYNE)이 19일 6시간으로 리타의 19일보다 조금 더 길지만, 웨인의 경우 중간에 열대저기압(최대풍속 34KT 미만)으로 강등되었던 기간이 존재한다. 따라서 실질적인 1위는 리타가 된다.




3. 주요 관측값



○ 최저해면기압


제주 971.9hPa

서귀포 974.5hPa

목포 981.7hPa

광주 985.8hPa

군산 988.0hPa

전주 989.6hPa

서산 990.5hPa



○ 최대풍속


목포 26.0m/s

서귀포 25.5m/s

여수 23.3m/s

청주 23.3m/s

제주 21.7m/s

성산 21.0m/s

완도 19.5m/s



○ 최대순간풍속


제주 41.5m/s

서귀포 38.0m/s

목포 38.0m/s

여수 36.5m/s

광주 32.0m/s

인천 27.8m/s

청주 27.0m/s



○ 총 강수량 (7월 25~26일)


제주 127.2mm

강화 102.2mm

목포 82.0mm

서울 64.1mm

수원 60.8mm




4. 관련 이미지





위성 영상 (1972년 7월 13일, 17일)





태풍 관련 당시 신문 기사 (1972년 7월 26일,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