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태풍/한반도 영향 태풍

[한반도 영향 태풍] 1981년 18호 태풍 아그네스

MaGon 2017. 4. 25. 17:15


Typhoon 18W AGNES; 1981년 제18호 태풍 아그네스(AGNES)


  • 최저 기압 : 950hPa
  • 최대 풍속(JTWC 해석) : 95KT
  • 최대 풍속(JMA 해석) : 80KT (40m/s)
  • 활동 시기 : 8월 27일 오전 9시 발생 ~ 9월 4일 오전 3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







1. 개요


1981년 9월 초 대한민국 남부 지방에 최악의 호우를 야기했던 태풍. 북마리아나 사이판 섬 서쪽 약 7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뒤 계속 북상해, 한반도로부터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중국 상하이 앞바다에서 최성기(중심기압 950hPa / SSHWS 2등급)를 맞이했다. 이 태풍은 전향 시기가 다소 늦어 북위 32.5도까지 북상해서야 동쪽으로 방향을 꺾기 시작했는데, 전향 중인 태풍 특유의 느린 이동 속도로 인해 당시 아그네스의 북쪽에 위치했던 대한민국은 오랜 시간 동안 태풍 전면 수렴대(收斂帶)의 영향권에 놓였다.


그런데 태풍 아그네스의 크기가 '대형'에 달하면서 그만큼 많은 수증기를 동반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면 수렴대에서 매우 강력한 비구름이 발달했으며, 이에 따라 태풍이 한반도 상륙 없이 남해상으로 비껴갔음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소위 '역대급' 호우가 쏟아졌다. 특히 전라남도 장흥에서는 9월 2일 하루 관측된 강수량이 무려 547.4mm에 이르렀다. 일강수량 관측 사상 역대 1위 기록이 세워지는 순간이었다. 아그네스로 인한 해당 기록은 2002년 태풍 루사가 내습하기 전까지 20여년 동안이나 1위를 유지했다.


이렇듯 전례없이 많았던 강수량과 비례해 피해도 급격히 늘어, 대한민국 내에서 집계된 사망·실종자는 총 139명에 달했다. 또한 이때의 재산 피해액(약 3900억)을 당시 국가 자산 규모 등을 반영해 다시 산정할 경우 2조 8834억원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 주요 관측값



○ 최저해면기압


제주 985.2hPa

서귀포 986.6hPa

통영 987.1hPa

울릉도 987.3hPa

광주 987.5hPa



○ 최대풍속


여수 20.3m/s

울릉도 19.7m/s

속초 19.0m/s

전주 18.3m/s

울진 18.3m/s



○ 최대순간풍속


서귀포 35.0m/s

울릉도 31.2m/s

여수 30.0m/s

제주 29.2m/s

광주 25.7m/s



○ 일최다강수량


장흥 547.4mm

고흥 487.1mm

해남 477.5mm

완도 414.3mm

목포 394.7mm

진주 264.0mm

울릉도 257.8mm

성산 254.0mm

산청 251.5mm

남해 236.4mm



○ 1시간최다강수량


제주 71.0mm

완도 61.5mm

고흥 59.5mm

해남 59.0mm

진주 55.0mm

남해 54.0mm

장흥 52.5mm

성산 50.0mm

목포 49.5mm

여수 46.0mm



○ 총 강수량 (8월 31일 ~ 9월 4일)


해남 662.6mm

장흥 655.9mm

고흥 629.4mm

완도 552.4mm

목포 545.7mm

제주 478.5mm

남해 400.4mm

강릉 386.9mm

속초 383.4mm

대관령 359.0mm




3. 관련 이미지




최성기 시의 태풍 아그네스 (1981년 8월 31일, JMA 기준 950hPa/80KT)





한반도 남해상 통과 시의 태풍 아그네스 (1981년 9월 3일 오후 3시경, JMA 기준 980hPa/40KT)





지상 일기도 (1981년 9월 2일 오전 9시)





태풍 관련 당시 신문 기사 (1981년 9월 3일,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