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7

허리케인 마리아 경로와 전망, 카리브 제도에 허리케인 경보

MaGon 2017. 9. 18. 12:59



현재 대서양에서 활동하는 허리케인 호세와 마리아의 모습.



대서양에서 발생한 7번째 허리케인 마리아(MARIA)가 카리브 제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마리아의 초기 경로는 9월 초 북미 대륙을 강타했던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IRMA)'와 매우 유사한데, 어마로 인해 괴멸적인 피해를 입었던 카리브 제도 곳곳이 새로운 허리케인의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이미 카리브해 동쪽 소앤틸리스 제도에는 허리케인 경보가, 버진 아일랜드 일대에는 허리케인 주의보가 내려졌다.


한국 시간으로 2017년 9월 18일 정오 현재, 허리케인 마리아의 세력은 중심기압 979hPa / 1분 최대풍속 75KT (40m/s)의 SSHWS '1등급'으로 분석되었다. 위성 영상을 보면 발달하는 제법 균형잡힌 형태를 갖춘 채 꾸준히 발달하는 마리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비록 현 시점의 세력이 지난 어마(최대풍속 160KT)에 비해 다소 약하긴 하지만, 허리케인이 소앤틸리스~푸에르토리코를 직격하게 될 9월 19~21일 사이에는 '메이저 허리케인(최대풍속 100KT 이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보되었다.







이번 허리케인은 카리브 해 북부를 통과한 뒤에는 북미 대륙을 향해 북상할 전망이다. 특히 카리브 제도 인근부터 플로리다 동쪽 해역에 이르는 넓은 범위에 29도 이상의 해수면 온도와 높은 열용량 등이 갖추어져 있어, 중장기적으로 SSHWS '4등급' 이상의 위력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각국 수치 모델이 예측한 허리케인 마리아의 예상 경로를 보면 대서양 먼 바다로 비교적 빠르게 전향하는 경로와 미국 동해안에 바짝 접근하는 경로로 나뉘는데, 캐나다 CMC / 미해군 NAVGEM 등의 진로대로라면 미국에 매우 큰 위협이 될 것이다. 아직 허리케인이 미국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할 듯하다.







한편 본문 서두에 첨부한 위성 영상에서 보았다시피 대서양에는 허리케인 호세(JOSE)가 여전히 현역으로 존재한다. 9월 5일 소앤틸리스 제도 동쪽 먼 바다에서 처음 발생했으므로 어느덧 발생 14일째를 맞는다. 이 허리케인은 대서양 한중간에서 한바퀴 회전하는 경로를 밟는 등 매우 복잡한 경로를 거쳐, 현재는 미국 북동부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한때 중심기압 938hPa / 최대풍속 135KT (70m/s)의 '4등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됐던 호세의 세력은 18일 정오 현재, 중심기압 972hPa / 최대풍속 80KT의 '1등급'까지 약화되었다. 게다가 최신 예보에 따르면 미국에 직접 상륙하지는 않을 전망이므로 크게 위협적인 허리케인은 아니다. 다만 북상하면서 크기가 다소 확대될 듯하며, 뉴욕 남동쪽 해상을 통과하는 동안 이 일대 해안가에 폭풍우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