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8

2018년 4호 태풍 에위니아와 5호 태풍 말릭시 전망

MaGon 2018. 6. 3. 02:49





2018년도 어느덧 6월에 접어들었다. 연중 6월부터 10월까지는 북서태평양 태풍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로, 동아시아 각국에 대한 태풍 및 열대저기압의 위협이 잦아지는 기간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2018년 4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가 곧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남중국해부터 필리핀 동쪽~괌 섬 일대에 형성된 열대수렴대(ITCZ) 내에서 왕성한 대류 활동과 함께 태풍 씨앗(열대요란 99W, 90W, 91W)이 연달아 발생했다. 이 중 발달이 가장 빠른 남중국해의 99W는 6월 2일 오후 3시를 기해 열대저기압 05W로 승격하면서 태풍 발달을 눈앞에 두었다.


비록 05W가 불안정한 형태 및 불명확한 중심 위치 등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긴 하지만,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 등의 기관이 모두 05W에 대해 태풍 발전을 예보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05W는 오늘(6월 3일)~내일 사이 '4호 태풍 에위니아'가 될 전망이다.







위성 영상에서는 저위도 해역에서 대류 활동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 중인 모습과 함께 05W, 90W, 91W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91W는 서두에 첨부한 일본 기상청 지상 일기도에서는 표현되지 않았으나 조직화 조짐이 엿보이고 있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가 그 동향을 주시 중이다. 05W, 90W, 91W 모두 주변 환경이 발달에 제법 양호하기 때문에 다음 주에는 5호 태풍 말릭시(MALIKSI)의 발생까지도 기대해 볼 만하다.


전술한 '양호한 환경'에는 높은 해수온이 기여하는 바가 큰데, 3호 태풍 즐라왓(JELAWAT)이 소멸한 이래 한동안 태풍 발생이 없었던 데다, 라니냐 현상이 지속되면서 서태평양의 해수온은 평년보다 다소 높은 상태다. 해수온 분포도를 보면 남중국해 북부나 오키나와 주변의 해수온이 평년에 비해 2~3도 가량 높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05W, 90W가 위치한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30도를 웃돈다.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은 북위 15도 이북에서 동-서로 넓게 고압대를 형성한 형국이며, 해당 고기압의 남쪽에 위치한 3개의 열대성 저기압들은 고기압 주변부의 북서~서 지향류를 따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예비 4호 태풍 에위니아(05W)의 예상 경로는 중국 하이난 섬 일대의 범위로 좁혀져, 일단 베트남 동쪽 앞바다를 거쳐 하이난 섬 부근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요 모델의 예측을 보면 하이난 섬 접근 이후 엇갈림이 커지기 시작하므로 전체적인 경로는 아직 유동성이 크다.


'5호 태풍 말릭시'가 될 수도 있는 필리핀 동쪽의 90W는, 현재로서는 필리핀에 직접 상륙하지 않고 조금씩 북상 성분을 늘려나가 루손 섬 동쪽 해상으로 진출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물론 상황이 다시 바뀔 수도 있는 만큼 최신 정보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