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21

2021년 20호 태풍 말로(MALOU) 발생 예상, 육지에는 영향 없을 듯

MaGon 2021. 10. 24. 22:10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JMA HIMAWARI)

 

2021년 제 20호 태풍 말로(MALOU)가 곧 발생할 전망이다. 10월 24일 위성 영상을 보면 거대한 소용돌이(열대저기압)가 미국령 괌 섬 서쪽에 위치하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 등의 기관은 이것의 형태가 꾸준히 개선되면서 내일(25일) 중 태풍으로 승격할 것으로 예보했다.

 

앞서 10월 중순 발생했던 19호 태풍 남테운(NAMTHEUN)은 동북아시아 일대로 접근하지 못한 채 태평양 먼바다에서 소멸했는데, 이 시기의 태풍은 일찌감치 편서풍의 영향을 받아 빠르게 북동으로 전향할 때가 많다. 이번 태풍 '말로' 또한 빠르게 북동쪽으로 꺾을 것이므로 동아시아 일대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 유력하다.

 

※말로 :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 '보석의 일종'을 의미한다.

 

 

500hPa 일기도, 해수면 온도 분포도(JMA) 및 주요 수치 모델의 예상 진로도

 

11월이 다가오면서 대한민국과 일본 상공에는 한기(갈색 원)가 남하해 있으며, 아열대 고기압(하늘색 원)은 남쪽으로 밀려난 형국이다. 각국 주요 수치 모델의 예측에 따르면 20호 태풍 말로는 고기압 틈에 끼인 채 당분간 느린 속도로 북상한 뒤, 점차 중위도 편서풍대의 북동 지향류를 타기 시작하면서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 태풍 말로의 세력은 중심기압 950hPa / 10분 최대풍속 40m/s 이상으로 예보되었는데, 상공 기압계가 점차 겨울철처럼 변화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해수온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태풍 전면의 해수면 온도가 29도 남짓으로 높은 가운데 상층 환경이 북위 20도 이남으로는 양호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발달 전망은 밝다. 이후 다음 주말 즈음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