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고기압은 티베트 고원의 상공에서 발달하는 상층 고기압이다. 북반구가 여름에 접어들 즈음이면 티베트 고원이 가열되기 시작하는데, 이 고원의 평균 해발고도가 약 4500m에 이르기 때문에 이곳에서 상승한 공기는 고도가 매우 높은 상층 고기압을 형성한다. 이것이 티베트 고기압. 이 고기압은 200hPa 고도 이상의 상층 일기도에서 명료하며, 지상 일기도에서는 저기압(열적 저기압)으로서 나타난다. 이 고기압의 세력 여하에 따라서 한반도 여름 날씨도 영향을 받는다. 티베트 고기압의 고도가 흔히 "키 큰 고기압"으로 일컬어지는 북태평양 고기압보다도 높은 만큼, 이 고기압의 세력권이 한반도 및 일본 쪽으로 확장되면 기존의 북태평양 고기압 위에 티베트 고기압이 포개어지는 형국이 된다. 이 경우 한반도 상공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