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호 태풍 위파는 진로가 당초 예상보다 약간 동쪽으로 치우쳐 상륙 없이 일본 보소 반도 앞바다를 통과했다. 일본 기상청(JMA)가 해석한 현재 세력은 960hPa/65KT(35m/s)의 강도 "강", 크기는 강풍역 직경 1550km의 "대형"이며, 태풍이 도쿄에 최접근했던 오전 7시 무렵의 세력은 955hPa/70KT였다. 태풍의 경로에 해당했던 일본 남동부 근해의 해수면 온도는 거의 25도 안팎으로 열대저기압에 지극히 부적절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한반도 부근에 위치한 상층 기압골 동쪽의 속도 발산역이 태풍의 상층 발산을 촉진시켜, 급격한 쇠퇴를 어느 정도 저지했다. 온대저기압화가 진행됨에 따라 세력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열대저기압의 주 에너지원인 잠열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여 낮은 해수온에도 불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