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3

25W WIPHA; 26호 태풍 위파 #3 - 일본 태풍 피해 속출

MaGon 2013. 10. 16. 13:33





26호 태풍 위파는 진로가 당초 예상보다 약간 동쪽으로 치우쳐 상륙 없이 일본 보소 반도 앞바다를 통과했다. 일본 기상청(JMA)가 해석한 현재 세력은 960hPa/65KT(35m/s)의 강도 "강", 크기는 강풍역 직경 1550km의 "대형"이며, 태풍이 도쿄에 최접근했던 오전 7시 무렵의 세력은 955hPa/70KT였다.








태풍의 경로에 해당했던 일본 남동부 근해의 해수면 온도는 거의 25도 안팎으로 열대저기압에 지극히 부적절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한반도 부근에 위치한 상층 기압골 동쪽의 속도 발산역이 태풍의 상층 발산을 촉진시켜, 급격한 쇠퇴를 어느 정도 저지했다. 온대저기압화가 진행됨에 따라 세력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열대저기압의 주 에너지원인 잠열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여 낮은 해수온에도 불구하고 950hPa 대의 중심기압을 유지한 것이다.








상층 기압골에 동반된 차가운 공기와 태풍이 몰고온 습하고 따뜻한 공기가 만나 태풍의 서쪽 반원에서는 강력한 비구름대가 형성되었다. 이로 인해 일본 관동 지방에 집중호우가 야기되면서 도쿄도에 속하는 오오시마 섬에서는 24시간 강수량 824mm라는 관측 사상 1위의 경이적인 강수량을 기록했다. 첨부된 강수량 현황을 보다시피 그 외 관동 지방 각지에서 기존의 관측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도쿄 도심에서도 24시간 강수량 246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강풍보다는 폭우가 두드러졌던 태풍으로서, 일본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가항 반원에 들어갔기 때문에 관측된 최대풍속/최대순간풍속은 태풍 접근 전에 선전했던 "10년에 한번 꼴의 태풍"에 걸맞는 정도는 아니었다. 최대풍속의 극값은 미야기 현 에노 섬에서 관측된 33.6m/s, 최대순간풍속의 극값은 치바현 초오 시에서 관측된 46.1m/s로, 최대순간풍속 50m/s를 넘지 못했다. 다만 영향 범위가 넓었던 태풍의 특성상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도 돌풍이 발생해, 기존의 풍속 기록을 경신한 지점이 잇따랐다.








현지에서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도쿄도 오오시마 섬을 중심으로 10시 현재 13명의 사망자와 50명의 실종자가 집계되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폭우에 의한 산사태 등으로 인해 피해가 커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