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5일 정오 무렵의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 저위도 해역에 이렇다 할 대류 활동이 없다. 올해 첫번째 태풍, "1호 태풍 네파탁"의 발생이 이례적으로 늦다. 태풍 통계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1951년 이래 지금 시점(6월 15일)까지 단 한개의 태풍도 발생하지 않은 연도는 올해를 포함해 4차례 밖에 없다. 2016년은 이 부문 4위에 해당한다. 게다가 현재로서는 가까운 시일 내 태풍이 발생할 낌새조차 딱히 보이지 않는 만큼 이 기록이 계속해서 경신될 가능성이 높다. 첫 태풍 발생이 가장 늦었던 연도는 1998년으로, 7월 9일이 되어서야 1호 태풍이 발생했다. 2016년 태풍의 발생이 이처럼 더딘 원인은 북서태평양의 기압계 변화에 있다. 작년 위세를 떨친 이른바 "슈퍼 엘니뇨"가 올해 봄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