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오후 9시에 발생한 "31호 태풍 버들"은 지난 JTWC 30번째 열대저기압(30W)과 유사한 경로를 밟아 베트남 남부에 상륙한 후, 발생 12시간 만인 15일 오전 9시에 소멸하면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이번 태풍은 한가지 기록을 남겼는데, 전신인 열대요란 90W에 대해 일본 기상청(JMA)이 11월 10일 오전 3시에 처음 태풍 발생을 예보한 이후 태풍이 발생하기까지 무려 114시간이 소요되었다. 태풍 발생이 인정되기까지 이렇게 시간을 길게 끈 열대저기압은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이다. 한편 최성기 세력이 JMA와 JTWC로부터 각각 1002hPa/35KT, 25KT로 해석됨에 따라 이 태풍은 2호 태풍 산산/14호 태풍 우나라/16호 태풍 위투에 이어 4번째 JTWC 불인정 태풍이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