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3

30W THIRTY #2 - "31호 태풍 버들" 발생 예보 취소

MaGon 2013. 11. 7. 02:21






"31호 태풍 버들"로의 승격이 예보되었던 남중국해의 JTWC 30번째 열대저기압(30W)에 대한 발생 예보가 취소됨에 따라 31호 태풍 버들의 발생은 훗날을 기약하게 되었다. 애초에 예상 경로와 발생 위치상 강한 강도로의 발달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데까지는 어느 정도 예견되어 있었지만 상정 외의 발달 부진이 계속되면서 태풍의 기준(최대풍속 35KT 이상)에조차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 된 것. 30W는 이미 베트남에 상륙한 상태이며 앞으로 인도차이나 반도 내륙을 진행하는 동안 구조가 완전히 붕괴될 전망이므로 재발달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6일 오후 9시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1006hPa/30KT(15m/s),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25KT.








30W의 발달이 부진했던 원인으로는 남중국해 서부의 낮은 해수면 온도와 남중국해 북부의 건조역(현재는 약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이전 포스트(31W HAIYAN; 30호 태풍 하이옌 #1 - 5일 내 필리핀 상륙 예보)에서도 언급했던 부정적인 요인들인데, 당초 예상보다 훨씬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비록 가능성은 낮지만 이 30W가 인도차이나 반도~타이 만~말레이 반도를 가로질러 북인도양 벵골 만까지 진출한 뒤 재발달해, "인도양 사이클론"으로서 제2의 삶을 시작하는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주요 모델 중 미해군 NAVGEM 모델이 북인도양 벵골 만에서의 재발달을 예측하고 있는 만큼 해당 가능성을 염두에 둘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