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필리핀 태풍 하구핏 영향권, 필리핀 태풍 피해 상황

MaGon 2014. 12. 8. 19:12





"22호 태풍 하구핏(22W HAGUPIT, 필리핀 명 RUBY<루비>)"은 12월 7일 새벽 필리핀 사마르 섬에 상륙한데 이어 현재는 마닐라 일대에 접근하고 있다. 이 태풍은 필리핀 군도를 통과하면서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는데, 위성 영상을 보면 강한 대류운은 대부분 소실된 가운데 대칭적인 형태만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한때 "슈퍼 태풍"에까지 발달했던 위용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에 일본 기상청(JMA)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등의 기관은 이 태풍을 중심기압 985hPa / 최대풍속 25m/s 안팎의 "열대폭풍(TS)" 등급으로 세력을 크게 하향시켰다. 따라서 태풍의 중심권이 필리핀 수도권 마닐라 인근 지역을 통과하더라도 해당 지역에 미치는 영향력은 최초 상륙 지점인 사마르 섬에 비해 훨씬 미미할 전망이다.







22호 태풍 하구핏에 가장 먼저 직면했던 필리핀 사마르 섬과 그 주변 지역의 경우는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다. 현지 뉴스에 따르면 이미 21명의 사망자가 기록되었다. 본격적인 피해 집계가 시작된다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7천 명이 넘는 사망·실종자를 야기했던 작년의 "태풍 하이옌(HAIYAN)" 내습 시 상황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일찌감치 대대적인 대피 조치가 이루어졌고, 게다가 이번 하구핏의 세력 자체가 "하이옌(최저기압 895hPa)"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때문에 그때 만큼의 피해는 우려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