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로 예측

12호 태풍 할롤라 경로·진로 예상 (2015-07-22)

MaGon 2015. 7. 22. 19:27



2015년 7월 22일 오후 6시 무렵 관측된 12호 태풍 할롤라의 위성 영상



12호 태풍 할롤라(HALOLA)는 완연한 발달기에 접어든 가운데 일본 기상청(JMA) 해석 중심기압 955hPa / 최대풍속 80KT(40m/s)의 강도 "강" 등급으로 발전했다. 태풍의 위성 영상을 보면 비록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중심권에는 희미한 "눈"이 존재하며, 제법 대칭적인 형태로 조직된 모습이다.


태풍 할롤라의 최근 발달은 아시아 각국 예보 기관의 1~2일 전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서, 이는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 강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로 인한 주변 기압계의 변화는 태풍 예상 경로의 유동성을 증가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때문에 태풍 할롤라의 예상 경로는 지금까지의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변화하는 중이며, 특히 서쪽으로 편향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예상 경로의 변화에 대해서는 아래 문단 참조.







주요 모델의 예측을 보면 12호 태풍 할롤라의 예상 경로는 이전에 비해 전체적으로 서쪽으로 조정되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예상보다 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대폭 서편된 모델과 그렇지 않은 모델이 혼재하고 있어 한반도 서해상 진출에서부터 일본 시코쿠 상륙에 이르기까지 모델별 편차가 매우 큰 상황이다.


GFS 앙상블(AEMN) / CTCX / GFDL / FIM9 등의 모델이 일본 큐슈·시코쿠 상륙을 예측한 가운데 일본 기상청 태풍 앙상블(TEPS) / 영국 UKMO / 유럽 ECMWF / 미국 GFS, HWRF / 미해군 NAVGEM, GFDN / 캐나다 CMC 등의 모델은 태풍의 예상 경로가 더욱 서편되면서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거나 매우 근접하는 시나리오를 시사하고 있다.


이렇게나 다양한 경로가 예측된 주된 이유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권을 각 모델별로 전혀 다르게 예측한 데에 있다. 전자 모델은 상대적으로 약한, 후자 모델은 상대적으로 강한 고기압을 예측한 셈. 게다가 이번 태풍 할롤라와 같이 크키가 작고 세력 변화가 심한 태풍은 진행을 주도하는 지향류(指向流)를 특정하기 어려울 때가 많은데, 지향류는 고기압의 세력권 뿐만 아니라 고도(高度)에 따라서도 달라지므로 이 또한 태풍 진로의 유동성 증가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태풍 할롤라의 예상 경로가 서쪽에 치우치고 있는 것은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대한민국 기상청을 포함한 각국 예보 기관은 태풍의 일본 큐슈~시코쿠 상륙을 유력하게 보고 있지만, 최근 모델 예측의 변화로 미루어 봤을 때 태풍 할롤라가 대한해협을 통과하거나 혹은 한반도 남해안에 상륙하는 시나리오도 염두에 두어야 할 상황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갱신되는 태풍 정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