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로 예측

9호 태풍 찬홈 경로·진로 예상 (2015-07-08)

MaGon 2015. 7. 8. 20:52



2015년 7월 8일 오후 8시경 관측된 9호 태풍 찬홈의 위성 영상



제9호 태풍 찬홈(CHAN-HOM)은 20km/h의 속도로 북서진 중이며, 일본 오키나와 섬 남동쪽 약 770km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다. 7월 8일 오후 6시 현재 세력은 일본 기상청 해석 965hPa / 70KT(35m/s)의 강도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85KT의 SSHWS "2등급 태풍" 등으로 분석된 상태로, 중심기압과 최대풍속 모두 완만한 상승세에 있다.


그러나 태풍 찬홈의 이 같은 세력은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것인데, 태풍이 현재 완만한 발달 경향에 있긴 하지만 원래 각국 예보 기관들이 예측한 것은 "완만한 발달"이 아닌 "급격한 발달"이었다. 2~3일 전 예보에 따르면 지금쯤 태풍의 중심기압이 적어도 930hPa대까지 떨어졌어야 했으나 태풍의 현재 중심기압은 앞서 언급했다시피 965hPa에 불과하다.


태풍의 발달 정도는 태풍의 움직임을 주도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빗나간 태풍 강도 예측은 태풍의 향후 진로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 실제로 9호 태풍 찬홈의 예상 경로는 최근 들어 조금씩 동편하는 추세에 있다.








최근 갱신된 주요 모델의 예측을 보면 9호 태풍 찬홈의 예상 경로가 전체적으로 동쪽으로 조정된 모습이다. 대부분의 모델은 태풍이 중국에 상륙하지 않거나 혹은 동경 120도를 넘지 않은 채 북동으로 전향하는 시나리오를 예측했으며, 일본 기상청(RSMC) / 유럽 ECMWF 모델 미해군 GFDN 모델만이 중국 내륙 깊숙이 진출하는 경로를 예측했다. 이전 예측과 비교해 태풍의 북동 전향을 시사하는 멤버가 다소 늘어났다.


이는 당초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 서쪽으로 크게 확장되면서 그와 함께 태풍 또한 중국 내륙 깊숙이 진출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했던 것이, 최근 들어 태풍 찬홈의 발달이 예상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고기압의 세력 또한 그렇게 강하게 확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데서 기인했다고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태풍의 세력이 강해질수록 고기압의 세력권도 커지기 때문.


결과적으로, 최근의 모델 예측 변화로 미루어 보아 9호 태풍 찬홈이 중국에 상륙하지 않고 도중에 북동으로 전향할 가능성이 있으며, 설령 태풍이 중국에 상륙하더라도 약화된 태풍 및 그 잔해가 내륙 깊숙이 진출하지 않고 한반도 방면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향후 태풍 정보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