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로 예측

9호 태풍 찬홈 경로·진로 예상 (2015-07-05)

MaGon 2015. 7. 5. 04:00



2015년 7월 5일 오전 2시 30분경 관측된 9호 태풍 찬홈의 위성 영상



제9호 태풍 찬홈(CHAN-HOM)은 7월 3~4일에 걸쳐 일시적인 쇠퇴기를 맞이한 후 점차 세력을 만회하는 중에 있다.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 찬홈은 중심권에 강한 대류역이 다시금 넓게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대칭적인 형태로 변모하는 모습이다.


한편 어제(7월 4일) 오전 발표된 각국 기상 기관의 예보에서는 태풍 찬홈의 중심권이 사이판 섬 부근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최근 태풍의 예상 경로가 전체적으로 남서쪽으로 조정(아랫 문단 참조)됨에 따라 태풍의 중심권이 괌 섬에도 꽤 접근하게 되었다. 태풍의 중심은 괌 섬과 사이판 섬의 중간에 위치하는 로타 섬 부근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9호 태풍 찬홈의 예상 경로는 당초 유력했던 "한반도 서해상 혹은 일본 큐슈행"이 아닌 "한반도 서해 먼 바다 혹은 중국행"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주요 모델이 예측한 9호 태풍 찬홈의 예상 경로가 다소 서편했기 때문인데, 7월 4일 오전까지만 해도 태풍의 비교적 이른 전향과 함께 일본 혹은 한반도 방면으로의 북상을 예측한 모델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상륙을 시사하는 모델의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첨부된 모델 예측 경로도를 보면 미국 GFS, GFDL(GFDI) / 유럽 ECMWF(ECM2) / 미해군 GFDN(GFNI) 등의 모델이 태풍 찬홈의 서편 및 중국 상륙을 비교적 강하게 시사한다. NAVGEM(NVGI) 모델이 아직 일본/한반도 남해안 방면으로의 경로를 고수하고 있지만 모델의 전체적인 서편 경향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이러한 변화는 태풍 찬홈의 진로를 좌우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 확장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강할 것이라는 데에 따른 것이다. 한때 한반도 직접 영향이 예상되기도 했었지만 최종적으로는 중국 동부에 상륙했던 2013년의 "7호 태풍 솔릭" 및 같은 해의 "23호 태풍 피토" 등의 사례를 떠올리면 될 듯하다. 다만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도 아직 배제할 수는 없는 가운데 여전히 예상 경로의 유동성이 큰 편이므로 향후 갱신되는 정보를 계속 주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