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12호 태풍 할롤라 북상, 한반도 영향 전망과 태풍 경로 (2015-07-24)

MaGon 2015. 7. 24. 13:43



2015년 7월 24일 정오 기준 12호 태풍 할롤라의 예상 경로도와 위성 영상



12호 태풍 할롤라(HALOLA)는 한반도와의 거리를 지속적으로 좁혀나가고 있다. 이 태풍은 24일 정오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섬 동남동쪽 약 450km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15km/h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최근 일본 기상청(JMA)은 첨부된 예보도를 보다시피 태풍 할롤라가 한반도 경상남도 해안을 스쳐갈 것이라는 예보를 발표했는데, 예상 대로라면 태풍은 27일 오전이면 남해안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위성 영상을 보면 12호 태풍 할롤라는 여전히 대칭적인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심권에는 "눈"이 불안정한 형태로서 아직 존재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건조 공기의 유입으로 인해 부실한 영역이 일부 나타나면서 약화 조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현재 태풍은 어제의 세력(일본 기상청 해석 955hPa/80KT)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점차 쇠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일본 기상청은 12호 태풍 할롤라의 경남 해안 통과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태풍의 진로가 경남 해안 통과로 가닥이 잡힌 것은 아니다. 주요 모델의 예측을 보면 한반도 상륙 예측과 함께 대한 해협 통과 및 일본 큐슈 상륙 예측이 혼재하는 모습인데, 태풍 할롤라는 한반도에 상륙할 것인지 아니면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인지의 갈림길에 서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태풍의 진로는 여전히 매우 유동적이며, 보다 확실한 예상 경로가 결정되기까지는 앞으로 만 하루 정도가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시아 근해 해수면 온도(위)와 평년 대비 편차(아래)



12호 태풍 할롤라가 곧 진입하게 될 동중국해의 해양 환경과 상층 환경은 열대저기압의 세력 유지에 대단히 부정적이다. 특히 해수면 온도가 전체적으로 평년보다 낮은 가운데 열대저기압 세력 유지의 마지노선이라고 할 수 있는 27도 선은 대부분 북위 30도 이남에 위치하며, 한반도 남해상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에 비해 3도 이상이나 낮은 24도 안팎에 불과하다.


이는 태풍 할롤라가 한반도나 대한해협 중 어디를 향하든 간에 급격한 쇠퇴가 불가피함을 의미한다.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상륙한다면 그럼에도 상당한 수준의 강풍과 호우가 야기되겠지만, 이번 태풍의 크기가 "소형"이기 때문에 만일 태풍이 대한 해협을 통과할 경우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은 매우 미미한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태풍의 한반도 상륙 여부에 따라 영향 정도가 극과 극으로 갈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