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21호 태풍 두쥐안 예상 경로 변화와 진로, 향후 태풍 전망 (2015-09-24)

MaGon 2015. 9. 24. 14:35



2015년 9월 24일 정오 기준 21호 태풍 두쥐안의 일본 기상청 예상 경로도와 위성 영상



21호 태풍 두쥐안(DUJUAN)은 일본 오키나와 섬 남남동쪽 약 1000km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다. 첨부된 예보도를 보면 태풍 두쥐안의 예상 경로가 하루 사이 급변했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일본 남해안 통과를 시사했던 것이 거의 180도 뒤바뀌면서 중국 방면을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태풍이 발생 초기 단계를 벗어나면서 예상 경로의 신뢰도가 이전보다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중국 및 대만으로서는 이 태풍의 동향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위성 영상에서는 한때 주 대류역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었던 태풍의 중심권에 대류역이 자리 잡기 시작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이러한 형태적인 개선으로 인해 태풍 두쥐안의 중심기압/최대풍속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중이다. 정오 현재 태풍의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92hPa / 45KT,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50KT로 분석되었다. 이번 주말 즈음이면 매우 강한 세력으로의 발달이 기대되는 가운데 미국 JTWC는 이 태풍의 최성기 세력을 최대풍속 115KT의 SSHWS "4등급 태풍"으로 예보했다.








21호 태풍 두쥐안의 예상 경로가 최근 급변한 이유는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 확장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강할 것이라는 데에 기인한다. 해당 고기압은 가을로의 계절 변화가 진행되면서 최근 힘을 쓰지 못했었지만, 이번 태풍의 발달과 더불어 일시적으로 세력을 크게 확장할 전망이다. 태풍 두쥐안은 당분간 고기압 남쪽의 동풍류(서 지향류)를 따라 중국&대만 방면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모델의 예측을 보아도 대부분의 모델이 중국 혹은 대만 상륙을 시사하고 있어 이번 태풍은 중국 내륙에 진출할 것이 유력해졌다. 다만 GFS / GFS 앙상블(AEMN) / HWRF 등의 모델이 북쪽에 치우친 경로를 예상하고 있는 만큼 아직 다른 시나리오를 배제할 만한 단계는 아니다. 보다 확실한 예상 경로가 정해지기까지 1~2일 정도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