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24호 태풍 곳푸 예상 경로 및 전망, 필리핀 태풍 상륙 임박 (2015-10-17)

MaGon 2015. 10. 17. 22:56



2015년 10월 17일 오후 10시 무렵 관측된 24호 태풍 곳푸의 위성 영상



24호 태풍 곳푸(KOPPU)는 필리핀 루손 섬 북부 상륙을 불과 12시간 가량 남겨두고 있다. 오후 9시 현재 태풍의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30hPa / 95KT(50m/s)의 강도 "매우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130KT의 SSHWS "4등급 태풍"에 이른다. 엊그제와 비교해 급격히 발달한 상태로, 필리핀으로서는 요주의 태풍이 아닐 수 없게 되었다.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의 중심권에 매우 강한 대류역이 자리 잡은 가운데 "눈"이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최신 예보에 따르면 이 태풍이 필리핀 상륙 직전까지 발달 경향을 이어나갈 전망이기 때문에 상륙 시 세력은 작년 "22호 태풍 하구핏" 못지 않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예상 경로가 인구 밀집된 수도권 지역을 비껴나 있기에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게 될 가능성이 높지만, 태풍의 느린 이동 속도 탓에 장시간 영향이 예상되므로 루손 섬 북부에서는 만반의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참고로 일본에서 제출한 이름인 "곳푸"는 별자리 중 하나인 "컵자리"를 의미한다. 또한 필리핀 내에서는 필리핀 기상청(PAGASA)이 독자적으로 부여한 "LANDO"란 이름이 통용되고 있다.








24호 태풍 곳푸의 예상 경로는 여전히 매우 유동적이다. 현 시점에서 필리핀 루손 섬 북부를 관통한 뒤 대만 동해상으로 진출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시되지만, 남중국해 진출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태풍의 진행을 주도하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남중국해 쪽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 예측이 주요 모델별로 크게 엇갈린 데서 기인한다. 무엇보다 태풍의 이동 속도가 매우 느린 관계로 확실한 방향성이 정해지기까지 좀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반면 25호 태풍 참피(CHAMPI)의 진로는 24호 태풍 곳푸와는 다르게 매우 안정되어 있어 예상 경로의 신뢰도가 높다. 이 태풍은 육지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은 채 망망대해를 전전하면서 다음 주 중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