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6

2016년 9호 태풍 민들레 및 10호 태풍 라이언록 전망, 베트남 태풍 상륙 임박

MaGon 2016. 8. 19. 13:01





현재 북서태평양 열대저기압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8호 태풍 뎬무(DIANMU)가 한국 시간 엊그제 오전 남중국해에서 발생한 데 이어, 9호 태풍 민들레(MINDULLE)는 물론 10호 태풍 라이언록(LIONROCK)까지 연달아 발생할 듯한 상황이다. 첨부된 8월 19일 오전 9시 지상 일기도를 보면 이미 태평양 곳곳에 태풍의 바로 전 단계인 "열대저기압(TD)"이 3개나 존재하고 있다.


저 중에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로부터 공식 명명된 10W와 12W는 유력한 태풍 후보이며, 비교적 늦게 열대저기압으로 승격한 98W 역시 상황에 따라서 태풍급으로 발달할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 어느 저기압이 9호 태풍 민들레 혹은 10호 태풍 라이언록으로 발전할 것인지 오리무중이므로 이들 모두의 동향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1. 열대폭풍 10W






미국 괌 섬 북북서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10W는 태풍 후보에 있어서 다크호스처럼 등장한 존재다. 한때는 이전 포스트에서 다루었던 저압부 98W에 동반된 대류역의 일부였지만, 이후 독립적인 시스템으로 발전하면서 열대폭풍 10W로 인정되기에 이르렀다. 미국 JTWC 해석에서는 최대풍속이 40KT의 "열대폭풍(TS)"으로서 이미 태풍 기준(최대풍속 35KT 이상)을 넘어섰고, 일본 기상청 또한 태풍 발생 공식 예보를 발표한 상황인 만큼 조만간 태풍으로 발전할 듯하다.


이 10W의 갑작스런 발생 때문에 당초 상정 내에 있었던 12W와 98W 뿐만이 아닌, 10W까지 가세한 3개의 저기압(태풍) 사이에 상호 작용(후지와라 효과)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각 태풍의 예상 경로와 강도를 예측하는 데 있어서 매우 까다로운 요소가 되고 있다. 미국 JTWC는 일단 10W에 대해 일본 혼슈 상륙을 예보했지만 신뢰도는 아직 높지 않다.




2. 열대폭풍 12W






전신이었던 열대저기압 96W가 아열대성 저기압으로부터 어느 정도 탈피하면서 열대폭풍 12W로 명명되었다. 서두에 첨부된 일기도에서는 열대저기압(TD)으로 표시되었으나, 전술한 10W와 마찬가지로 미국 JTWC 기준으로는 열대저기압이 아닌 열대폭풍으로 분류된다. 태풍 발생 공식 선언 기관인 일본 기상청이 12W의 태풍 발전 시점을 10W보다 빠르게 예측하고 있어, 예상대로라면 이것이 2016년 9호 태풍 민들레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열대폭풍 12W는 주변 지향류(指向流) 흐름이 남서쪽을 가리키고 있어, 앞으로 서남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점차 위치적 여건이 개선될 것이므로 다음 주에는 원활한 발달을 기대해 볼 만하다.







현재 북서태평양의 기압계는 중층 고기압의 세력권이 동아시아 일대와 동경 160도 동쪽, 그리고 북위 10도 이남 해역에 형성된 가운데 이러한 고압대 사이에서 거대한 몬순 기압골이 자리 잡은 형국이다. 이 기압골 내에서 대류가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열대저기압(태풍)의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고기압 남쪽의 동풍류를 따라 진행 중인 남중국해의 8호 태풍 뎬무는 곧 베트남에 상륙할 전망이며, 향후 발생하게 될 9호 태풍 민들레, 10호 태풍 라이언록 등의 예상 경로 또한 고기압 주변부의 시계 방향 흐름에 의해 주도될 것이다. 따라서 현 시점으로서는 10W와 98W는 일본 혼슈 방면으로, 12W는 동중국해 방면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각 저기압(10W, 12W, 98W) 간의 상호 작용(후지와라 효과)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진로가 급변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