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6

2016년 10호 태풍 라이언록 경로 예상과 일본 태풍 상황, 태풍 민들레 일본 강타

MaGon 2016. 8. 22. 12:17





현재 9호 태풍 민들레(MINDULLE)는 일본 상륙을 바로 목전에 두고 있다. 8월 20일부터 21일까지는 10호 태풍 라이언록과의 상호 작용(후지와라 효과)으로 인해 발달 부진을 겪기도 했지만, 두 태풍이 정반대의 경로를 밟음에 따라 서로 간의 거리가 멀어져, 최근에는 각각의 태풍이 모두 발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9호 태풍 민들레의 경우 그 세력이 일본 기상청(JMA) 기준 중심기압 975hPa / 65KT(35m/s)의 강도 "강" 등급으로 발전한 상태다.


첨부된 민들레의 위성 영상을 보면 대류역이 대칭적인 형태로 자리 잡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일본 남해상의 높은 해수면 온도 (29도 남짓)와 개선된 연직 시어에 힘입어 북쪽과 동쪽 방향으로 상층 발산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일본 기상청의 태풍 민들레 예상 경로도에 따르면 태풍 민들레가 오후 1시 즈음 도쿄 인근에 상륙할 듯하다. 태풍이 발달하면서 접근 중인 데다 일본 수도권 일대가 태풍의 중심권에 들어갈 전망이므로, 일본으로서는 호우와 강풍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미 동일본 거의 전역에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앞서 태풍의 중심권이 통과했던 도쿄도 하치조 섬(八丈島)에서는 최대순간풍속 50.9m/s에 달하는 기록적 강풍이 관측되기도 했다.








2016년 10호 태풍 라이언록(LIONROCK)은 주변에 이렇다 할 지향류(指向流)가 없기에 현재 매우 느린 속도로 남서진하고 있다. 이 태풍의 예상 경로는 예보하기에 가장 까다로운 편에 속하는데, 주요 수치 모델의 예측을 보면 유럽 ECMWF, 영국 UKMO, 미국 GFS / GFS 앙상블 / HWRF, 일본 기상청 태풍 앙상블 TEPS, 미해군 GFDN / NAVGEM 등의 경로가 크게 엇갈리는 상황이다.


때문에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일본 기상청, 대한민국 기상청 등의 공식 예보에서도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는 중이다. 더 확실한 예상 경로가 정해지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태풍 라이언록이 일본 오키나와 부근까지 남서진한 뒤 점차 U턴해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까지는 다수의 모델 예측이 일치되고 있는 만큼 "남서진 후 U턴"의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고 추측할 수 있겠다.


한편 서두에서 전술한 바와 같이 태풍 민들레와의 상호 작용이 약화됨에 따라, 10호 태풍 라이언록은 오랜 발달 정체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하고 있다. 태풍이 꾸준히 남서진하면서 고수온역에 진입할 경우 발달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다. 이번 주 후반 즈음이면 SSHWS "3등급"을 웃도는 매우 강력한 세력으로의 발달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