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6

2016년 23호 태풍 메아리, 24호 태풍 망온 발생 감시와 예상 경로

MaGon 2016. 10. 30. 14:49





2016년 23호 태풍 메아리(MEARI)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요란 90W와 99W 및 열대성 저압부(LPA) 등이 포함된 총 3개의 '태풍 씨앗'이 태평양 먼 바다에서 발생했다. 22호 태풍 하이마(HAIMA)가 10월 22일 오전 중국 내륙에서 소멸한 이후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에 아열대 고기압이 눌러 앉으면서 한동안 태풍(열대저기압) 활동이 소강 상태에 들어갔었으나, 최근 고기압의 세력 약화와 함께 저위도 대류 활동이 활기를 찾아 다수의 태풍 씨앗 발생으로 이어진 것이다.


첨부한 일본 기상청 분석 북서태평양 지상 일기도를 보면 번호가 부여되지 않은 열대성 저압부가 동경 140도 부근에, 그리고 열대요란 90W / 99W가 미국 괌 섬 동쪽 먼 바다에 줄지어 위치하는 모습이며 적어도 이들 중 하나가 태풍으로 발전할 것이 매우 유력하다. 세 태풍 후보 주변으로 모두 고수온과 양호한 상층 환경 등이 갖추어져 있으므로 23호 태풍 메아리는 물론 24호 태풍 망온(MA-ON)까지 연달아 발생할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10월 30일 오전 9시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이 북위 30도 이남에서 매우 넓은 세력권을 형성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북쪽으로부터 한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이 남하하면서 해당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을 꾸준히 약화시킬 전망이다.


즉 각각의 태풍 후보 모두 초기에는 고기압 남쪽 동풍류를 따라 서쪽으로 나아가겠지만, 북서태평양 기압계가 점차 바뀌어가는 가운데 향후 진로에 있어서 갈림길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열대요란 99W의 경우 주변 지향류가 급격히 북~북동 계열로 전환되면서 비교적 빠르게 북동쪽으로 전향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90W와 LPA는 남중국해에 독립적인 존재로서 형성될 별개의 아열대 고기압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예상 경로가 다소 유동적으로, 대략적인 진로는 필리핀 동해상에 진출하는 데까지만 확립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다음 주 23호 태풍 메아리와 24호 태풍 망온의 발생이 공식 발표된다면 더욱 신뢰도 높은 예상 경로가 정해질 것이다. 참고로 '메아리'라는 이름은 북한에서 제출했고, '망온'은 홍콩에서 '말안장'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