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호 태풍 므르복 발생 예상과 중국 태풍 전망

2017년 2호 태풍 므르복(MERBOK)이 조만간 발생할 분위기다. 현재 남중국해 필리핀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열대저기압(96W)이 매우 유력한 태풍 후보로, 이미 북서태평양의 태풍 감시 기관인 일본 기상청(JMA)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등이 그 동향을 예의 주시하기 시작했다.

96W에 대해 1.0의 드보락 T값이 분석된 가운데 위성 영상을 보면 조직화가 급속히 진행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빠르면 오늘(일요일) 중으로 태풍 발생이 공식 선언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주요 모델 및 앙상블 예측으로 미루어 보아, 예비 2호 태풍 므르복(96W)은 6월 12일 밤~13일 오전 사이 중국 광둥 성(广东省) 동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남중국해의 해수면 온도가 30도 안팎으로 매우 높고, 대륙으로부터의 건조 공기 유입도 미미한 상태이기 때문에 예비 태풍은 중국 상륙 직전까지 지속적인 발달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NOAA HWRF 모델은 예비 태풍 므르복의 최대풍속이 65KT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허리케인 분류(SSHWS)에 있어서 '1등급'에 해당한다.

전술한 시나리오 대로라면 일반적인 먼 바다 발생 태풍이 아닌 비교적 육지에 가까운 위치에서 발생하는 태풍이 될 것이므로, 중국으로서는 그야말로 '기습 태풍'을 맞이하게 된다. 지금부터라도 나름대로의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