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7

3호 태풍 난마돌 북상과 대한민국 태풍 영향

MaGon 2017. 7. 2. 16:34





3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 2017년 7월 2일 오전 9시를 기해 발생했다.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열대요란 99W가 마침내 태풍 기준을 충족함에 따라, 북서태평양 태풍 명명권을 갖고 있는 일본 기상청(JMA)이 공식적으로 3호 태풍 발생을 선언한 것. '난마돌'은 태평양 한중간에 위치한 섬나라 미크로네시아의 유명 유적지를 의미한다.


태풍 난마돌의 위성 영상을 보면, 대체로 부실했던 이틀 전 모습과는 달리 중심권에 대류역이 조밀하게 자리잡으면서 제법 태풍다운 형태로 조직되었음을 알 수 있다. 태풍 발달에 긍정적(약한 연직 시어, 원활한 상층 발산)인 상층 환경과 평년 이상으로 높은 해수면 온도(30도 안팎)등이 지금까지의 발달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현재 태풍의 북상 속도가 시속 30km에 이를 정도로 매우 빨라 발달에 주어진 시간이 얼마되지 않는 형국이기 때문에, 최성기 세력은 TY급(=강도 '강') 미만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이 태풍이 중심기압 994hPa / 최대풍속 45KT(23m/s)까지 발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신 예보에 따르면 3호 태풍 난마돌은 대한해협을 경유해 일본 어딘가에 상륙할 것이 유력하며, 따라서 대한민국은 7월 3일 오후 늦게~7월 4일 사이 태풍의 직접·간접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대한민국의 경우 태풍 진행 방향의 왼쪽(가항반원)에 들어가는 데다 태풍 크기가 소형급에 불과하므로,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은 남해안 일부 지역에 한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태풍이 북상하면서 그에 동반된 수증기가 장마전선을 활성화시키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첨부한 지상 일기도를 보면 장마전선이 한반도 중부에 위치하고 있어, 이것이 활성화된다면 더욱 많은 비가 야기될 수 있다. 바람보다는 큰 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