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호 태풍 난마돌 발생 감시 및 태풍 경로

2017년 3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의 발생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 먼 바다에 위치한 열대요란 99W가 유력한 태풍 난마돌 후보이며, 현재 순조롭게 조직화가 진행 중이다. 며칠 전 포스트에서 태풍 후보로 다루었던 97W는 훌륭한 해양 환경에도 불구하고 부적합한 주변 기압계로 인해 거의 발달하지 못했던 반면, 이번 99W의 경우 북태평양 고기압의 주력으로부터 다소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함에 따라 30도 이상의 높은 해수면 온도와 더불어 원활한 상층 환경까지 갖췄다. 각국의 기상 수치 모델의 예측 또한 태풍 발달에 매우 긍정적이다.

첨부된 99W의 위성 영상을 보면, 대류운이 아직 두텁지 않으나 하층 순환은 비교적 명확한 모습이다. 특히 북서쪽에 위치한 상층한랭저기압이 해당 열대요란의 상층 발산을 촉진해 발달을 돕고 있다. 이미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NOAA SAB 등의 기관에서는 1.0 안팎의 T값을 분석한 상태로, 최근의 발달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7월 1~2일 사이 3호 태풍이 공식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열대요란 99W가 '3호 태풍 난마돌'로 발전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주요 수치 모델의 예측에서도 예비 태풍에 대한 예상 경로가 묘사되기 시작했다. 캐나다 CMC 모델이 대만~중국 상륙을 예측한 가운데, 한반도 남해안 상륙(미해군 NAVGEM)부터 대한해협 통과(유럽 ECMWF, NOAA HWRF) 및 일본 상륙(FIM8, CTCX)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존재한다.

태풍 발생이 100% 확정되지 않은 만큼 향후 다양한 변수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현 시점에서는 예비 태풍이 대만 동쪽 해상까지 북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겠다. 그 이후의 진로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