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7

2017년 태풍 전망과 3호 태풍 난마돌

MaGon 2017. 6. 26. 05:44







북반구가 한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최근 대한민국에 최고 기온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찾아오는 등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북서태평양도 그야말로 펄펄 끓고 있는데, 해수면 온도 현황을 보면 북위 25도 이남에서 30~32도의 고수온역이 폭넓게 분포된 모습이다. 평년과 비교했을 때 최고 2도 이상 높다.


극단적으로 높아진 해수온은 대류 활동이나 태풍 발생 등으로 인해 어느 정도 해소되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 열대저기압의 주 활동 영역에 눌러앉아 이를 억제하고 있다. 1호 태풍 무이파, 2호 태풍 므르복이 간헐적으로 발생했으나 둘 모두 약소한 단명 태풍으로서 소멸했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러한 흐름은 작년(2016년)과 대체로 유사하다. 2016년의 경우 상반기 동안 열대저기압 활동이 극도의 침체를 보이면서 단 1개의 태풍조차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7월부터는 꾸준히 축적되었던 해양 열용량으로 인해 1호 네파탁 / 14호 므란티 / 18호 차바 등과 같은 슈퍼급 태풍이 다발, 이 중 차바가 때늦은 10월 태풍으로서 대한민국을 강타하기도 했다. 작년의 사례는 2017년 태풍 예측에 참고가 될 수 있으며, 올해 또한 작년과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는 활발한 태풍 활동이 기대된다.







한편 미국 괌 섬 인근 해역에서는 태풍의 씨앗, 열대요란 97W가 활동 중이다. 전술했다시피 고기압에 의해 열대저기압 활동이 한동안 억제되면서 열대요란의 발생 자체가 드물었지만, 오랜만에 발생한 97W가 태풍으로의 발전을 노리고 있다. 97W에 대해서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발달 가능성 "HIGH"를 부여한 상태이므로 '3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의 발생을 6월이 지나기 전에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일단 주요 모델의 예측에 따르면 97W는 동북아시아 방면으로 북상할 전망인데, 예상 경로상의 해양 환경이 매우 훌륭하긴 하지만 97W가 고압대 틈새에서 발생한 소규모의 요란인 만큼 상층 환경의 악화에 휘둘리기 쉽다. 이 때문에 향후 세력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예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3호 태풍 난마돌의 발생이 인정되더라도 이 태풍이 강력한 세력으로 발달할 가능성은 낮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