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7

2017년 5호 태풍 노루 및 6호 태풍 꿀랍 전망 (2017-07-19)

MaGon 2017. 7. 19. 22:50





5호 태풍 노루(NORU)와 6호 태풍 꿀랍(KULAP)의 연이은 발생을 볼 수 있을까? 2017년 7월 19일 현재, 총 3개의 열대요란 및 열대저기압(95W, 96W, 97W)이 북서태평양에서 활동 중이다. 이 세 태풍 후보 중 적어도 2개가 태풍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 필리핀 동쪽 저위도 해역에서 동-서로 폭넓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최근 들어 전통적인 태풍 발생 영역인 미국 괌 섬~캐롤라인 제도 일대에서는 열대저기압 활동이 미미한 상태. 대신 남중국해와 북위 25도 이북 먼 바다에서 태풍 씨앗의 발생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현존하는 세 태풍 후보 모두 위치적 조건이 아주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주변 환경이 발달에 양호한 만큼 5호 태풍 노루와 6호 태풍 꿀랍이 연달아 발생하는 데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북서태평양 해수면 온도(왼쪽)와 평년 대비 편차(오른쪽)



앞서 각 태풍 후보의 주변 환경이 양호하다고 언급했는데, 여기에는 소위 '역대급' 해수면 온도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 북반구 고온 현상이 수개월째 지속되면서 해수면 온도 또한 평년보다 최대 4도 이상 높은 상황이며, 특히 북위 25도 이북의 해수면 온도 상승이 두드러져 저위도 못지않은 해양 환경이 조성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힘입어 북위 25도 인근에 위치한 95W와 97W는 매우 유력한 태풍 후보로 꼽힌다.







미국, 유럽의 주요 수치 모델은 현존하는 세 개의 태풍 후보 중 95W와 97W의 태풍 발달 가능성을 비교적 높게 예측하고 있다. 최신 예측에 따르면 95W와 97W가 각각 '5호 태풍 노루'와 '6호 태풍 꿀랍'으로 발전한 뒤, 두 태풍 모두 서북서~북서 쪽으로 나아가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한걸음 뒤쳐진 것으로 평가되는 남중국해의 96W까지 꾸준한 발달을 이어간다면 '7호 태풍 로키(ROKE)'의 발생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이 경우 중국 남부가 7호 태풍의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