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7

2017년 19호 태풍 독수리 전망과 18호 태풍 탈림의 진로 변화

MaGon 2017. 9. 12. 12:07





2017년 9월 12일 현재, 북서태평양에는 18호 태풍 탈림(TALIM)과 19호 태풍 독수리(DOKSURI)로의 발전이 예보된 열대저기압 21W 등이 위치하고 있다. 필리핀 루손 섬 동쪽에 위치했던 열대요란 97W가 당초 예측보다 빠르게 발달하면서 열대저기압 21W로 승격했고, 19호 태풍의 발생도 곧 볼 수 있을 분위기다. 필리핀으로서는 좋지 않은 소식으로, 이 열대저기압(태풍)이 루손 섬 중부를 관통하는 동안 강풍과 호우를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독수리'는 대한민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위성 영상을 보면 예비 19호 태풍 독수리(21W)의 북동쪽 구조가 매우 부실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탈림'과 '독수리' 사이에 약한 상호 작용(후지와라 효과)이 나타나면서 세력이 더 강한 '탈림'의 순환이 '독수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서로의 진로에까지 영향을 줄 정도로 상호 작용이 강하지는 않아, 각 태풍들은 상호 작용과 관계 없이 각자의 경로를 밟을 것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최신 예보에 따르면 태풍 독수리는 남중국해를 가로질러 먼저 중국 하이난 섬에 상륙한 뒤, 베트남 북부에 재상륙할 전망이다.







한편 어제~오늘 18호 태풍 탈림의 진로에 큰 변화가 있었다. 이전 포스트에서는 태풍 탈림이 대만 혹은 중국에 상륙한 후 '잔해'로서 한반도 인근에 진출하는 시나리오를 언급했었는데, 최근에는 주요 수치 모델의 예상 경로가 다소 동쪽으로 편향됨에 따라 중국에 상륙하지 않고 일본 큐슈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대로라면 태풍 탈림이 강도 '강'급의 세력을 유지한 채 제주도 남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수치 모델 예측을 보면 영국 UKMO / UKMO 앙상블 / 캐나다 CMC / 미해군 CTCX 등이 여전히 중국 상륙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유럽 ECMWF / GFS / GFS 앙상블 / CMC 앙상블 / HWRF 등 다른 대부분의 모델은 중국 상륙 이전에 북동쪽으로 전향하는 진로를 묘사한 모습이다. 일본 기상청(JMA)의 공식 예상 경로는 후자 모델군에 맞추어 큐슈 상륙으로 조정되었다.


종합하면, 태풍 상륙이 유력해진 일본 큐슈 및 태풍 중심권에 인접하게 될 중국 저장 성(浙江省) 일대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 가능성이 매우 높아 만반의 대비가 요구된다. 대한민국 또한 태풍의 직접 영향 가능성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그 동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반면에 대만의 경우는 지금과 같은 동쪽 편향 진로가 유지된다면 태풍의 영향이 최북단에 한정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