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7

미국 허리케인 어마, 플로리다 상륙 위성 영상

MaGon 2017. 9. 11. 11:17





허리케인 어마(IRMA)는 한국 시간 2017년 9월 11일 오전 4시 30분경, 미국 플로리다 서해안 마르코 아일랜드 일대에 상륙했다. 최성기 세력이 중심기압 914hPa / 1분 최대풍속 160KT(약 82m/s)에 달하면서 소위 '역대급' 위력을 달성했던 이 허리케인은, 이후 쿠바 북부와 플로리다 남해상 등지를 통과하면서 성쇠를 반복해 왔다. 첨부한 위성 영상은 플로리다에 상륙하는 허리케인 어마의 모습으로, 이때의 세력은 중심기압 940hPa / 최대풍속 100KT (50m/s)의 SSHWS '3등급'으로 분석되었다.





허리케인 어마의 animated gif 위성 영상. 눈 구조를 유지한 채 플로리다에 상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때는 플로리다 관측 사상 최강급의 허리케인으로 꼽히는 1992년 앤드루(5등급 상륙)와 비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었지만, 결국 상륙 시에는 그 기세가 크게 꺾여 앤드루에는 미치지 못했다. 작년 활동했던 북서태평양 몇몇 태풍의 상륙 시 세력과 이번 허리케인을 비교하면 작년 대만을 강타한 '1호 태풍 네파탁'이나 필리핀 루손 섬 북부를 통과한 '20호 태풍 하이마' 등과 유사한 수준이다.







당초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허리케인 어마가 플로리다 동부 마이애미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최신 예보에서는 플로리다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경로로 바뀌었다. 마이애미의 경우 허리케인의 중심권이 비껴가긴 했지만, 허리케인 진행 방향의 오른쪽(위험반원)에 들어가면서 강한 폭풍우가 야기되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최대순간풍속 45m/s (100mph)에 육박하는 강풍과 함께 폭풍해일까지 발생했을 정도다.


단순히 플로리다 상륙 시 세력만 놓고 보면 허리케인 어마는 1992년 '허리케인 앤드루'나 2004년 '허리케인 찰리' 등에 비해 다소 뒤떨어지지만, 현재 예상되는 경로로 미루어 전체적인 피해는 훨씬 클 가능성이 높다. '어마'의 경우 크기의 절반 가량을 해상에 둔 채 북상하므로 세력 유지에 긍정적인 가운데, 특히 서부 해안선을 따라 북상하는 기형적인 경로로 인해 플로리다 대부분이 허리케인의 '위험반원'에 장시간 노출된다는 것이 치명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