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8

2018년 26호 태풍 위투 전망과 경로, 괌~사이판 태풍 영향 가능성

MaGon 2018. 10. 21. 12:51





2018년 26호 태풍 위투(YUTU)가 미국 괌 섬 동쪽 해역에서 곧 발생할 분위기다. 북서태평양 태풍(열대저기압)의 활동은 25호 태풍 콩레이가 소멸한 이래 한동안 잠잠했었는데, 9월~10월 초 잇따른 슈퍼 태풍(21호 제비~25호 콩레이)의 출현으로 인해 해양 환경이 악화되었던 것이 원인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 해수면 온도가 평년 수준으로 회복됨에 따라, 열대저기압 활동이 다시금 활기를 찾았다.


10월 21일 현재 두 개의 태풍 씨앗(96W, 97W)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 중 일본 기상청 지상 일기도에서 '열대저기압(TD)'으로 그려진 97W가 '26호 태풍 위투'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97W는 위치적 조건과 해양 환경, 상층 환경 등이 발달에 적합한 상황이므로 중심기압 950hPa 이하의 강력한 세력을 달성할 것이 유력하다. 특히 위투의 진행 방향 전면에 위치한 미국 괌 섬~사이판 일대가 이번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 해당 지역에서는 요주의 대상이다.


*위투 :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 '전설 속 옥토끼'를 뜻한다.







위성 영상(JMA HIMAWARI)에서 예비 26호 태풍 위투(97W)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위투의 예상 경로는 유동성이 매우 큰 상태다. 북반구의 경우 겨울로의 계절 변화가 진행되면서 상층 한기의 남하가 잦아졌고, 이로 인해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권의 불안정성이 커진 탓이다.


각국의 주요 수치 모델이 예측한 위투 경로도를 보면, 미국 GFS / GFS 앙상블 / FV3G / HWRF 등이 비교적 빠른 북동 전향을 예측한 반면에 영국 UKM / UKM 앙상블 / 캐나다 CMC / 미해군 NAVGEM 모델은 전향 없이 당분간 서~북서진하는 경로를 시사하고 있다. 유럽 ECMWF와 COAMPS의 예상 진로는 앞선 이들의 중간에 가깝다.


괌~사이판 지역의 경우, GFS 등이 예측한 경로(빠른 북동 전향)대로라면 별다른 영향이 없겠으나, UKM 등의 진로를 밟는다면 태풍 위투의 직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 영향 여부는 10월 23일 화요일쯤 명확해질 듯하며, 괌 지역에서는 계속해서 예비 태풍 97W의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태풍 이전의 열대저기압 단계부터 일찌감치 5일 예보를 시작하는 만큼, 97W에 대한 공식 예보는 JTWC의 정보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