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8

플로리다 허리케인 마이클, 미국 남동부 관통 예보

MaGon 2018. 10. 9. 20:02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소멸과 함께 북서태평양 태풍의 활동은 잦아들었지만, 대서양과 북동태평양의 허리케인 활동은 아직 여전하다. 한국 시간으로 2018년 10월 9일 오후 3시 현재, 허리케인 마이클(MICHAEL)/ 허리케인 세르지오(SERGIO) / 열대폭풍 레슬리(LESLIE) 등이 현역으로서 존재한다. 이 중 허리케인 마이클과 세르지오 등은 예상 경로가 각각 미국과 멕시코를 향하고 있으며, 특히 마이클의 경우 '메이저 허리케인(MAJOR HURRICANE, SSHWS 3등급 이상)'에 해당하는 강력한 세력으로서 미국 플로리다를 직격할 것으로 예보되었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NHC)가 예상한 마이클의 최성기 세력은 1분 최대풍속 105KT(약 55m/s)의 SSHWS '3등급'에 달한다. 문제는 이 허리케인이 거의 최성기에 가까운 세력으로 플로리다 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예상대로라면 지난 9월 중순 미국 동부 노스 캐롤라이나에 큰 피해를 야기했던 '허리케인 플로렌스'(1등급 상륙)보다 2단계 이상 강한 것이 된다.


각국의 주요 수치 모델을 보면, 다수의 멤버가 허리케인 마이클이 한국 시간으로 10월 11일 오전 중 플로리다 주 서부에 상륙한 뒤 미국 남동부(조지아→사우스 캐롤라이나)를 관통하는 경로를 예측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인구가 밀집된 마이애미나 탬파 등의 도시는 허리케인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위성 영상(NOAA GOES)을 보면 허리케인 마이클은 대류역이 대칭적으로 자리잡는 가운데 중심권에 '눈' 구조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중간에 육지(쿠바)와의 마찰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발달하고 있다. 허리케인이 북상하면서 북미 대륙에 접근할수록 해수 조건(해양 열용랑, 해수면 온도)과 연직 시어 등이 조금씩 악화되겠지만, 대신에 발산 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 낮아지는 열용량 등을 상쇄할 전망이다. 이로 인한 상층 발산류의 촉진은 '메이저 허리케인 마이클'로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달 전쯤의 허리케인 플로렌스(위 진행 경로도 참조)와 이번 허리케인 마이클(아래 공식 예상 경로도 참조)을 비교하면 일단 세력으로는 전술했다시피 마이클이 크게 앞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플로렌스가 매우 느린 속도로 이동하면서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부었던 반면에 마이클은 훨씬 빠른 진행 속도로 미국 남동부를 관통하면서 비보다는 바람에서 두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마이클에 직면하게 될 플로리다 서부에서는 강풍과 폭풍 해일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