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9

제 5호 태풍 다나스 진로 20일 한반도 관통, 6호 태풍 나리 전망은?

MaGon 2019. 7. 18. 22:52





2019년 7월 18일 현재, 제 5호 태풍 다나스(DANAS)의 진로는 '한반도 관통'으로 굳어졌다. 태풍이 몬순저기압의 성질에서 탈피하고 있는 가운데 주변 지향류(指向流)를 주도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 예측 또한 최근 안정되어, 태풍 경로의 유동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기 때문이다.


각국의 주요 수치 모델이 모의한 진로도를 보면, 영국 UKM / 유럽 ECMWF / 일본 GSM / 캐나다 CMC / 미해군 NAVGEM 등 모든 멤버가 한반도 서~남해안 상륙 후 내륙 관통을 예측하고 있다. 대한민국 내 광범위한 지역이 태풍의 위험반원에 놓이는 것이다. 미국 GFS 및 HWRF 모델의 예측처럼 태풍 경로가 대한해협 쪽으로 치우친다면 영향력이 조금 감소하긴 하겠지만, 그럼에도 태풍 중심권이 부산 일대를 통과하므로 직접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다. 태풍은 7월 20일에 대한민국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륙 당일은 물론 19일과 21일에도 많은 비와 바람에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위성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태풍 다나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부실한 형태를 개선해나가는 모습이다. 이전까지는 몬순저기압 내에서 태동한 열대요란 90W와 열대저기압 91W 등이 다나스의 조직화를 방해했었지만, 현재 90W는 소멸했으며 91W는 거리가 멀어져 더는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28~29도의 높은 해수면 온도 및 활발해진 상층 발산 등이 다나스의 발달을 이끄는 중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태풍은 동중국해에서 강도 '중(STS급=최대풍속 25m/s 이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이 태풍은 일본 기상청(JMA) 분석에서 크기가 직경 1300km(노란색 원)의 '대형'에 달하므로, 진로가 서해안을 향하더라도 수백km 떨어진 부산과 일본 대마도~큐슈 일대에까지 강한 바람을 야기할 수 있다. 즉, 태풍 진행 방향 오른쪽(위험반원)에 해당한다면 태풍과의 거리가 멀다 해도 폭풍우에 유의해야 한다. 대한민국 기상청(KMA)은 이 태풍의 크기를 '소형'으로 해석하고 있으나, 이는 일본 오키나와 일대의 풍속 관측(최대순간풍속 30.3m/s)으로 미루어 봤을 때 지나친 과소평가다. 이미 대한민국 기상청은 과거의 태풍 크기 분석에 있어서 여러번 미숙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앞서 언급한 열대저기압 91W는 한때 5호 태풍 다나스와 연계된 거대한 몬순저기압의 일부였지만, 지금은 지상일기도를 보다시피 완전히 독립된 순환으로 분석되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이 91W에 대해 발달 전망 'HIGH'와 함께 별도의 정보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91W가 '6호 태풍 나리(NARI)'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다만 육지(대만)와의 마찰과 북쪽의 '다나스'에 의한 상층 발산의 억제 등이 이루어지고 있어, 이것이 '나리'로 승격할 가능성은 낮다.




*7월 19일 오후 8시 30분 UPDATE*




5호 태풍 다나스의 위성 영상과 모델 예측 경로도 (2019년 7월 19일)



북상 중인 태풍 다나스의 예상 경로는 오차 범위가 더욱 줄어들어, 상륙 지점과 시간 등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이미 어제(7월 18일)의 모델 예측에서 '태풍의 한반도 관통'이 확실시되긴 했었지만 예상 상륙 지점이 서해안과 남해안으로 엇갈려 있었는데, 이것이 서해안 상륙으로 거의 결정된 것이다. 태풍은 제주도 서쪽을 북상하여 서해로 진출한 뒤, 한반도 중남부권을 가로지를 것으로 보인다.


19일 갱신된 각국 모델의 예측 진로를 보면 모든 모델이 다나스의 서해상 북상 및 전라도~충청도 서해안 상륙을 가리킨다. 남해안에 상륙할 때와 비교하면 태풍이 더 높은 위도에까지 북상한 뒤 상륙하는 형국이므로, 대한민국에 영향을 주는 시간 또한 늘어날 것이다. 예측대로라면 7월 20일 오후 중 서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며, 대한민국은 21일까지도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또한 위와 같은 경로로 북상한다면, 대한민국 기상청의 예보(전라남도~경상남도 통과)와는 다르게 서울 등 수도권까지도 태풍 중심권이 다소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태풍이 수도권에 도달할 무렵이면 거의 소멸 직전 단계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으므로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다. 태풍의 영향력은 주로 제주도 및 남부 지방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지역에서는 강풍과 호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