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9

2019년 6호 태풍 나리 발생 예보, 일본 향할 듯

MaGon 2019. 7. 25. 18:20





2019년 6호 태풍 나리(NARI)가 발생할까? 7월 25일 오후 6시 현재 일본 도쿄 남남서쪽 약 1000km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기압 07W가 북상 중이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및 태풍 명명권을 가진 일본 기상청(JMA) 등은 이 저기압에 대한 공식 예보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의 예보대로라면 07W는 열대폭풍(TS=최대풍속 50KT 미만) 위력의 '태풍'으로 승격한 뒤, 7월 27일 일본 혼슈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 '나리'는 대한민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동아시아 위성 영상(JMA HIMAWARI, 7월 25일 오후 6시경)



열대저기압 07W는 저위도 열대수렴대가 아닌, 중위도 상층기압골과 연계된 아열대성 저기압에서 기원한 것이 특징이다. 높은 해수면 온도와 양호한 상층 환경 등이 연직 구조의 개선을 이끌어 '아열대성→열대성 저기압'으로의 성질 변화로 이어졌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발생 위치에서 다소 손해를 본 만큼, 바로 내일이면 북위 30도를 넘어서면서 낮아지는 해수온과 건조 공기 등에 직면할 전망이다. 즉, 시간이 지날수록 '6호 태풍 나리'로의 승격이 미묘해질 것으로 보인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 크게 둘로 나뉘어 있는 형국인데, 중간에 끼인 07W는 다양한 지향류(指向流)의 혼재로 인해 최근 수시간 동안은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열대저기압의 자체적인 북상 성질과 더불어 동쪽 고기압 주변부의 남풍류가 강화되면서, 예비 6호 태풍 나리는 점차 속도를 올려 북동쪽으로 전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GFS / 유럽 ECMWF 등이 포함된 각국 수치 모델은, 태풍 나리에 대해 그럭저럭 일치하는 경로(기이반도~도쿄 인근 통과)를 모의하고 있다. 이는 진로의 유동성이 적음을 뜻한다. 태풍(열대저기압)의 세력 및 크기가 약소할 것이 유력하므로 일본에는 비교적 경미한 영향을 줄 듯하다.




*7월 26일 오후 7시 30분 UPDATE*






올해 6번째 태풍 '나리'가 7월 26일 오전 9시경 공식 발생했다. 이 태풍의 향후 전망과 경로 등은 앞 문단에서 언급했던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 나리는 별다른 세력 확장 없이 일본 혼슈 남해안에 상륙한 뒤, 도쿄 일대를 거쳐 소멸(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물론 강도가 약할지라도 태풍은 태풍인 만큼, 직접 영향권 내에서는 강풍과 호우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