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9

2019년 7호 태풍 위파, 8호 태풍 프란시스코 발생 예상과 하이난~베트남 영향

MaGon 2019. 7. 29. 22:53





태풍 시즌이 시기상으로 절정(7월 하순~9월)에 이르면서 태풍 발생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지난 주 6호 태풍 나리(NARI)가 발생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2019년 7호 태풍 위파(WIPHA)가, 8월 초에는 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까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7월 29일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총 3개의 태풍 후보가 존재하는데, 남중국해에서 활동 중인 열대저기압 92W의 경우 조직화 부분에서 가장 앞서 있으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태풍 발생 감시 정보에서도 승격 가능성이 가장 높게 분석되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이 92W가 7호 '위파'로 명명될 전망이다.


92W 외에 일본 도쿄 남동쪽 먼 바다와 필리핀 동쪽 해역에서는 열대요란 93W와 열대성 저압부(LPA)가 각각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은 잠재적인 태풍 후보로 분류된다. 두 태풍 후보 모두가 훌륭한 위치적 조건과 해양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8호 태풍 프란시스코 뿐만 아니라 9호 태풍 레끼마(LEKIMA)까지 연달아 발생하는 시나리오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들에 대해서는 동향을 계속 주시해야 할 듯하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 동-서로 광범위한 고압대를 형성한 모습으로, 지난 주말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주었던 장마전선은 해당 고기압의 세력 확장으로 인해 북쪽으로 밀려나 자취를 감추었다. 현재는 이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한민국 내 곳곳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당연히 태풍의 북상 경로 또한 차단되어 있으며, 예비 7호 태풍 위파(92W)는 고압대 남쪽의 서 지향류를 타고 중국 광둥 성 서부 레이저우 반도~하이난 섬~베트남 북부 방면으로 나아갈 것이다. 특히 NCEP HWRF 모델은 예비 위파가 중심기압 965~970hPa의 제법 강력한 세력으로서 레이저우 반도~하이난 섬에 접근하는 상황을 모의하고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먼 바다에 위치한 93W와 필리핀 동쪽의 LPA의 경우는 향후 기압계의 변동성으로 인해 진로가 매우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2019년 7월 29일 갱신된 유럽 ECMWF 앙상블 예측을 보면 예비 7호 태풍 위파(92W)에 대해 중국 남부~베트남 방면으로의 진로를 예측했다. 92W의 경우 각 앙상블 멤버는 물론 GFS 등 타국 모델의 예측과 비교해도 경로 예측의 안정성이 높아, 해당 진로(중국 하이난~베트남 북부 범위)가 빗나갈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한 '8호 태풍 프란시스코'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93W 및 필리핀 동쪽 LPA에 대해서는, 각각 일본 / 동중국해 방면으로의 진로가 표현되고 있다. 이들의 예상 경로는 열대저기압 강도 예측의 불확실성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권 여하 등에 따라 유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며칠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 한다.




*7월 31일 오후 8시 30분 UPDATE*






별다른 이변없이, 92W가 7월 31일에 '7호 태풍 위파'로 공식 승격했다. 진로 또한 중국 남부 레이저우 반도 인근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다만 발달은 당초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HWRF가 예측했던 중심기압 965~970hPa에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8호 태풍 후보 중 하나로 언급했던 필리핀 동쪽 열대성 저압부(LPA)는 94W로 인정되었다. 도쿄 남동쪽 먼 바다의 93W와 함께 유력한 8호 태풍 프란시스코~9호 태풍 레끼마(LEKIMA) 후보로 분류된다. 주요 모델의 예측에 따르면 이들의 예상 경로는 여전히 유동적이지만, 대체적인 방향성은 각각 동중국해(오키나와)와 일본 남해상 방면으로 굳어지는 추세이므로 동향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