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22 20

11호 태풍 '힌남노'는 한반도로 올까? 예상 경로와 12호 태풍 무이파

《9월 1일 오후 8시 40분 UPDATE》 '슈퍼 태풍' 힌남노의 경로는 한반도 남해안 상륙과 대한해협 통과로 좁혀지고 있다. 9월 1일 갱신된 각국 수치 모델의 경로도를 보면, 영국 UKM / ECMWF 앙상블 / 미국 GFS / 미공군 AFUM / HWRF 등이 한반도 남부 지방 상륙을 시사하는 모습이다. 반면에 유럽 ECMWF / GFS 앙상블 / 일본 GSM / 미해군 NAVGEM 등과 같은 모델의 경우 대한해협 통과를 예측하고 있어, 대한민국 남해안 상륙과 대한해협 통과가 거의 반반의 가능성을 가진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최종 진로는 일본 동쪽에 주력을 둔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쪽으로부터 남하하는 상층 기압골 간의 힘싸움에 달려 있는데, 북태평양 고기압이 완고하게 버틸수록 11호 태풍 힌남노..

2022년 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전망과 12호 태풍 무이파 가능성

《8월 29일 오후 8시 10분 UPDATE》 8월 28일→29일로 날이 바뀌는 동안 극적인 상황 변화가 있었다. 어제 언급했던 11호 태풍 '힌남노'에 대한 두 가지 시나리오 중, 후순위로 여겨졌던 2번째 시나리오(서남서진 후 동중국해 진출)가 현실화된 것이다. 태풍 발생 초기 발표되었던 기상청 등의 공식 예보(곧장 일본 본토로 북상한 후 소멸)는 완전히 빗나갔다. 이에 따라 힌남노는 강력한 세력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태풍의 진로가 다소 남쪽으로 치우치면서 열용량 및 상층 환경 등의 조건이 태풍에 매우 긍정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ECMWF 앙상블 / 미국 GFS / GFS 앙상블 등은 이 태풍이 오키나와 남해상에서 방향을 틀어 대한해협에 진출하는 경로를 시사하고 있어, 대한민국..

9호 태풍 망온, 10호 태풍 도카게 연속 발생. 그럼에도 저조한 2022년 태풍 시즌

2022년 8월 22일 하루 동안, 9호 태풍 망온(MA-ON)과 10호 태풍 도카게(TOKAGE)가 연달아 발생했다.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을 보면 필리핀 루손 섬 인근에 위치한 '망온'과 일본 도쿄 남동쪽 먼바다에서 북상 중인 '도카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와 일본 기상청 등의 예보에 따르면 10호 태풍 '도카게'의 경우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해상을 북상할 것이므로 별다른 존재감 없이 소멸할 전망이다. 반면에 9호 태풍 '망온'은 인구가 밀집된 중국 남부 홍콩 방면으로의 접근이 예상되므로 주시가 필요하다. 한편 올해의 태풍 활동은 전반적으로 부진한데, 8월 들어 태풍 발생 수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현시점 10개 태풍의 최성기 중심기압 평균이 987hPa에 불과하여 평년치(최근 ..

'8호 태풍 메아리' 일본 도쿄 방면으로 북상, 내일 밤 상륙 예보

2022년 제 8호 태풍 '메아리'로의 승격이 임박한 열대저기압(09W)이 일본 도쿄 방면으로 북상 중이다. 예보대로라면 이 태풍은 12일 오전 중 도쿄 남서쪽 먼바다에서 발생할 전망인데, 통상적인 태풍 발생 위치보다 다소 위쪽인 북위 30도 이북에서의 발생이 된다. 무더위를 야기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이 한반도~일본 열도에 장시간 눌러앉으면서, 이 일대의 해수온이 평년보다 상승했던 것이 원인이다. 전술한 태생적인 여건 때문에 이번 태풍 메아리의 발달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고위도에서 발생한 만큼 육지(일본 본토)와의 마찰 및 태풍의 온대저기압화(化)도 빨라진 셈이며, 현재 위치가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력이 강한 영역이기도 하기 때문에 발달에 부정적인 요소들이 산재하고 있다. ※메아리 : 북..

2022년 제 7호 태풍 '무란' 발생 및 서울·수도권의 집중 호우

2022년 제 7호 태풍 무란(MULAN)이 오늘 오후 3시경 발생했다. 발생 위치는 남중국해 북부 중국 하이난 섬 남서쪽 해상으로서, 현재 호우가 계속되고 있는 한반도와는 멀리 떨어져 있다. 이 태풍은 앞서 발생한 5호 송다, 6호 트라세 등과 마찬가지로 몬순 저기압의 성질을 갖고 있는데, 이에 따라 태풍은 대단히 불규칙하고 어설픈 형태로 조직되었다. 현재 태풍의 세력은 중심기압 996hPa / 최대풍속 18m/s(35KT)에 불과하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이것을 '태풍'으로 인정하지도 않고 있다.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 '무란'에 동반된 대류역이 남중국해부터 중국 대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으나, 그 형태가 체계적이지 않아 태풍 특유의 소용돌이와는 거리가 멀다. 게다가 위치적..

2022년 6호 태풍 트라세(TRASES) 발생과 대한민국 영향

2022년 6호 태풍 트라세(TRASES)가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한, 태풍 송다와 함께 몬순 소용돌이(MONSOON GYRE)를 구성하고 있던 남쪽의 열대저기압 95W가 오늘 정오경 '태풍'으로 승격한 것이다. 사전의 공식 발생 예보 없이 정말 갑작스럽게 발생한 태풍이 되었다. 북서태평양 태풍의 명명권(命名權)은 일본 기상청이 갖고 있는데, 95W의 중심에 가까웠던 일본 오키나와~아마미 제도 일대에서 평균 18m 안팎의 풍속이 실측되면서 태풍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 위성 영상을 보면 '트라세'는 몬순저기압의 성질을 벗지 못한 불완전한 형태를 띄고 있으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태풍 트라세가 아직 열대요란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 ..

2022년 5호 태풍 '송다' 경로, 한반도 서해로 진출할까

《7월 30일 오전 1시 50분 UPDATE》 엊그제(28일) 발생한 2022년 5호 태풍 '송다'는 후발 주자인 열대저기압 95W와 함께 거대한 몬순 소용돌이(MONSOON GYRE)를 형성하고 있다. 송다가 독립적인 순환이 아닌 몬순 소용돌이의 일부로 편입되면서 당초 예측과 달리 조직화에 상당한 지장이 있었고, 예상 최성기 세력도 대폭 하향되었다. 이 태풍은 별로 발달하지 못한 채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송다'는 일단 한반도 서해 먼 바다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95W와 '송다'가 몬순 소용돌이에 동반된 반시계 지향류를 따라 이동하고 있으므로 이들 모두가 서해 방면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다. 태풍 혹은 열대저기압으로서 대한민국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듯하다. 한편 열대저기압 95W의 경우 당..

2022년 제 3호 태풍 차바, 4호 태풍 에어리 전망과 대한민국 호우

《7월 1일 오후 10시 UPDATE》 요주의 대상이었던 열대저기압 98W가 7월 1일 오전 9시경, '4호 태풍 에어리(AERE)'로 공식 승격했다. 태풍의 위성 영상을 보면 대류역이 동쪽 반원에 편중된 비대칭적인 모습(첨부 이미지 붉은색 원의 중심이 대략 태풍의 중심이다)이지만, 전체적인 형태는 이틀 전에 비해 크게 개선되었다. 에어리의 북서쪽에 위치한 상층저기압(TUTT CELL)의 존재는 지금까지는 태풍으로의 발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상층의 발산류를 촉진시키면서 조직화에 기여해 온 것. 그러나 해당 상층저기압으로부터 야기되는 강한 연직 시어와 건조한 공기 등이 태풍의 추가적인 발달을 저해하는 형국이다. 에어리가 지금과 같이 비대칭적인 형태를 띄는 것은 해당 상층저기압의 영향이 주요하다고 할 수..

2022년 2호 태풍 메기(MEGI) 발생, '말라카스'에 흡수될 듯

2022년의 1호 태풍 말라카스(MALAKAS)가 4월 8일 공식 발생한 데 이어서, 오늘(4월 10일) 오전 9시경에는 2호 태풍 메기(MEGI)가 필리핀 사마르 섬 인근에서 발생했다. 최근 북서태평양 저위도 대류가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2개의 태풍이 동시에 활동하는 상황으로, 이들 외에도 필리핀 서쪽 해상에 열대요란 96W가 위치하고 있다.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을 보면, 1호 태풍 '말라카스'는 좋은 조건에서 일찌감치 발달을 시작한 만큼 세력과 규모에 있어 2호 태풍 '메기'보다 우월한 모습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 등은 말라카스의 최성기 세력이 중심기압 950hPa / 1분 최대풍속 100KT(약 50m/s)에 이를 것으로 예보했다. '메기'는 발생 위치..

2022년 제 1호 태풍 말라카스(MALAKAS) 전망, 올해 첫 번째 태풍

2022년의 첫 태풍, 1호 태풍 말라카스(MALAKAS)가 오늘(4월 8일) 중 미국령 괌 섬 남쪽 먼 바다에서 발생할 전망이다. 예상 발생 위도가 북위 5도 부근 극저위도로서,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을 보면 적도 인근에 위치한 활발한 대류역이 확인된다. 예비 태풍 '말라카스'의 모습이다. 예비 태풍의 주변에는 30도 이상의 높은 해수면 온도와 열용량과 더불어 약한 연직 시어까지 갖추어진 상태이나, 저위도 특유의 약한 전향력 및 제한된 상층 발산류로 인해 초기 발달에 상당한 지장을 받고 있다. 따라서 태풍의 초기 발달은 다소 완만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술한 부정적 요인은 태풍이 더 높은 위도로 진출함에 따라 개선될 것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말라카스'가 다음 주 중 1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