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21

2020년 17호 태풍 사우델(SAUDEL), 필리핀 상륙 후 베트남 접근

2020년 제 17호 태풍 사우델(SAUDEL)의 발생이 임박했다. 최신 위성 영상에서는 필리핀 루손 섬 동쪽 해상에서는 발달 중인 열대저기압 19W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일본 기상청(JMA) 및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공식 예보에 따르면 이 저기압이 내일 중 태풍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이미 필리핀 내에서는 '페피토(PEPITO)'라는 독자적인 이름이 부여되었다. 지난주 포스트에서는 필리핀 동해상에 위치했던 열대저기압 94W를 유력한 17호 태풍으로 언급했었으나, 해당 저기압은 필리핀 통과 후 급격히 형태가 무너짐에 따라 결국 태풍이 되지 못한 채 소멸했다. 이후 공교롭게도 비슷한 위치에서 새로운 열대저기압 19W가 발생, 94W보다 빠르게 발달하면서 태풍 승격을 눈 앞에 두게 되었다. 현..

2020년 15호 태풍 린파(LINFA)의 베트남 상륙 및 16호 태풍 낭카 전망

2020년 제 15호 태풍 린파(LINFA)가 10월 11일 새벽 남중국해 베트남 동쪽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올해 남중국해는 이렇다 할 태풍 활동이 없었던 만큼, 높은 해수온과 열용량이 갖추어져 있어 열대저기압의 활동에 적합하다. 현재 태풍 린파가 위치한 베트남 동해상의 수온은 평년보다 2도 가량 높다. 이번 태풍의 경우 발생 위치가 육지(베트남)와 너무 가깝기 때문에 오늘 중 베트남에 상륙하면서 소멸하겠지만, 이러한 고수온에 힘입어 열대저기압들의 활동이 남중국해와 필리핀 인근에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6호 태풍 낭카(NANGKA) 또한 며칠 내 남중국해에서 발생할 것이 유력하다. 북서태평양 태풍 명명을 담당하는 일본 기상청(JMA)의 지상일기도를 보면, 씨앗 단계의 저압부들이 이미 감시 ..

2020년 1호 태풍 봉퐁 발생 임박, 올해 첫 태풍 필리핀에 상륙할까

잠잠했던 2020년 태풍 시즌이 이제 시작될까. 북서태평양 '제1호 태풍'이 이번 주중 발생할 듯하다. 5월 10일 오후 11시 현재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 해상에서 태풍의 직전 단계(열대저기압 95W)가 발달 중으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및 일본 기상청(JMA) 등 국제 태풍 감시 기관에서 이것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기 시작했다. 해당 저기압이 태풍으로 승격하면 '1호 태풍 봉퐁(VONGFONG)'으로 명명될 예정이다. 작년 12월 말 '29호 태풍 판폰'이 소멸한 이래 4개월 넘게 경과해서야 발생하는 태풍인데, 작년의 첫 태풍이 새해 첫날(1월 1일)에 발생한 것과 대조적이다. 봉퐁은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이며, '말벌'을 의미한다. 위성 적외 영상에서 예비 태풍 봉퐁의 모습을 보면, 양..

2019년 29호 태풍 판폰, 필리핀 사마르 섬~보라카이 강타

올해 마지막 태풍이 될 듯한 29호 태풍 판폰(PHANFONE)이 2019년 12월 24일 오후 6시경, 필리핀 중부 사마르 섬(SAMAR)에 상륙했다. 이 태풍은 발생 위치와 예상 경로 등이 11월 말~12월 초 활동했던 '28호 태풍 간무리'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성기 세력이 SSHWS '4등급'에 이르렀던 간무리보다는 못한 위력으로 관측되고 있는데, 이는 전반적인 해수 조건과 상층 환경 등이 간무리가 활동했던 시기보다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24일 오후 6시 30분경의 위성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필리핀 동쪽 사마르 섬에 상륙하는 '태풍 판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상륙 시 세력은 중심기압 975hPa / 1분 최대풍속 80KT(약 40m/s)의 SSHWS '1등급..

2019년 28호 태풍 간무리 전망과 경로, 필리핀에 슈퍼 태풍 상륙할까

2019년 28호 태풍 간무리(KAMMURI)가 필리핀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 태풍은 11월 26일 오전 9시경 미국령 괌 섬 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했는데, 발생 초기부터 꽤 넓은 대류역을 동반하면서 마리아나 제도 괌~사이판 일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했다. 최신 위성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간무리는 대형급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중심권에는 강력한 대류역이 조밀하게 조직되고 있는 모습이다. 태풍 간무리의 현재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및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분석에서 중심기압 955hPa / 최대풍속 75KT(약 40m/s)의 SSHWS '1등급' 위력으로 발표되었다. 진행 방향을 전환하는 과정(북→서)에서 잠시 발달이 정체되기도 했지만, 앞으로는 필리핀 동쪽의 고수온역과..

2019년 27호 태풍 풍웡 전망 및 필리핀 태풍 갈매기

지난 주(11월 13일)에 발생했던 26호 태풍 갈매기(KALMAEGI)는 '남중국해 아열대 고기압' 주변의 북풍류를 따라 느리게 남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이제서야 루손 섬 북부 상륙을 앞두고 있다. 최근 며칠 동안 이 태풍의 동쪽과 서쪽으로 '북태평양 고기압'과 '남중국해의 다른 아열대 고기압'이 각각 자리 잡아 복잡한 기류를 형성했었고, 중간에 끼인 갈매기는 갈팡질팡하는 형세였다. 올해 필리핀에는 공식 태풍이 단 한 개도 상륙하지 않았기 때문에 갈매기가 상륙한다면 첫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그런데 필리핀을 향하는 태풍은 '갈매기'뿐만이 아니다. 현재 필리핀 루손 섬 동쪽 해상에서 2019년 27호 태풍 풍웡(FUNG-WONG)의 발생이 임박한 상황이며, 이 태풍 역시 루손 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2019년 25호 태풍 펑선, 26호 태풍 갈매기 발생 예상과 경로

2019년 25호 태풍 펑선(FENGSHEN)과 26호 태풍 갈매기(KALMAEGI)가 연달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JMA) 지상 일기도를 보면 필리핀 동쪽의 열대요란 91W와 미국령 괌 동쪽 먼 바다의 열대저기압 26W 등이 분석되었는데, 이들 모두가 태풍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26W에 대해서는 공식 태풍 발생이 예보된 상태로서, 26W는 빠르면 오늘(12일) '25호 태풍 펑선'으로의 명명(命名)이 예상된다. 북반부가 겨울 문턱으로 접어드는 11월은 통계적으로 태풍의 발생이 적어지는 시기다. 지난 60여년 동안 11월에 발생한 북서태평양 태풍은 약 2.3개에 불과했다. '펑선'과 '26호 태풍 갈매기'가 이번 주중에 발생한다면 2주 남짓한 기간에 기존 11월 평년값을 크게 웃..

2019년 12호 태풍 버들 발생 예상, 필리핀 상륙 유력

2019년 12호 태풍 버들(PODUL)이 다음 주 발생할까? 8월 25일 현재 미국령 괌 섬 남서쪽 해역에서 열대저기압 99W가 활동 중이며, 이것이 필리핀으로 접근하는 동안 '태풍 버들'로 승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99W의 발달 전망을 'HIGH'급으로 상향시켰다. 다만 북서태평양 태풍 명명권(命名權)을 가진 도쿄 지역특별기상센터(RSMC)는 아직 이 99W에 대해 태풍 발생 예보를 발표하지 않았다. 위성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99W의 서쪽 반원에서 상층 발산과 연계된 방사형(放射形)의 구름대가 나타나는 등 얼핏 그럴듯한 형태처럼 착각할 수 있으나, 하층 순환이 불안정하므로 12번째 태풍이 공식 발생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 제 ..

필리핀 태풍 위투, 홍콩~대만도 잠재적 영향권

미국령 사이판 섬을 초토화시킨 슈퍼 태풍 위투(YUTU)가 이번에는 필리핀을 위협하고 있다. 이 태풍은 사이판 섬을 통과한 뒤 이중 눈(EYEWALL REPLACEMENT CYCLE) 특성이 나타남에 따라 재발달과 쇠퇴를 반복했고, 현재는 최성기 때에 비해 다소 약화된 상태다. 10월 28일 오후 6시 기준 위투의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분석으로 중심기압 915hPa / 1분 최대풍속 130KT(약 65m/s)의 SSHWS '4등급 슈퍼 태풍'에 해당한다. 위성 영상(일본 HIMAWARI)에서는 필리핀을 향해 서진하는 26호 태풍 위투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여전히 강한 세력이긴 하지만 동반된 대류역과 눈의 온도 등은 사이판 섬을 강타 했을 때보다 현저히 약하..

초강력 태풍 위투(YUTU) 경로, 사이판 강타 후 필리핀도 태풍 영향?

26호 태풍 위투(YUTU)는 2018년을 대표할 만한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했다. 일본 기상청(JMA)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등이 분석한 위투의 10월 24일 오후 9시 세력은, 중심기압 905hPa / 10분 최대풍속 115KT(약 60m/s) / 1분 최대풍속 155KT(약 80m/s)에 달한다. 이미 SSHWS '5등급 슈퍼 태풍'을 달성해 열대저기압 강도 분류에 있어서 정점에 등극했다. 이는 올해 발생한 태풍은 물론, 전세계의 열대저기압(허리케인, 사이클론)을 통틀어도 가장 강력한 세력이다. 첨부한 위성 영상(JMA HIMAWARI)에서는 '슈퍼 태풍 위투'의 위용을 볼 수 있다. 태풍의 외곽으로 활발한 상층 발산과 연계된 방사형(放射形) 구름대를 볼 수 있으며, 중심권에는 뚜렷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