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3

북서태평양 현황 & 21호 태풍 전망 (2013-09-24)

MaGon 2013. 9. 24. 16:10







20호 태풍 파북은 10km/h 남짓의 다소 느린 속도로 북서진 중이며 북동으로의 전향을 앞두고 있다. 위성 영상을 보면 눈이 확인되지만 뚜렷하지 않은 데다, 주변부 대류운은 북쪽에 부실한 영역이 나타나는 등 그리 강하지 않은 모습이다. 이 같은 특징 때문에 오후 3시 현재 세력은 JTWC 해석 65KT, 일본 기상청(JMA) 해석 970hPa/55KT(30m/s)로, JTWC로부터 간신히 "1등급 태풍"으로 인정받았을 뿐 JMA 기준으로는 TY급(=강도 "강")에도 미치지 못했다.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에서는 필리핀 동쪽의 열대요란 92W와 남중국해의 열대요란 93W가 새로이 발생했다. 아직 둘 모두 발달 조짐은 없지만 향후 이들 중 하나가 "21호 태풍 우딥"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계속 주시를 해 볼만하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중국~한반도~일본에 걸쳐 자리잡았던 북태평양 고기압은 동중국해로 물러나 명맥만 겨우 이어가고 있다. 고기압의 세력권에서 벗어난 한반도는 중국 내륙에서 남하 중인 상층 기압골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 이 기압골은 현재 한반도에 관측되는 강수의 원인일 뿐만 아니라 20호 태풍 파북의 전향을 야기시키는 존재이기도 하다. 만일 이 기압골의 남하가 며칠 늦었다면 파북은 전향하지 않고 동중국해까지 나아갔을지도 모른다. 


한편 남중국해의 93W는 동중국해 고기압의 흐름을 따라 베트남 방면을 향할 가능성이 높다.







한때 대부분의 해역에서 30도를 웃돌았던 북서태평양 해수면 온도는 최근 18호, 19호, 20호 태풍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그들의 경로에 놓였던 구역을 중심으로 1~2도 가량 내려갔다. 태풍 발생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지만 19호 태풍 우사기와 같은 슈퍼급 태풍의 등장은 당분간 어렵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