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태평양 현황 & 21호 태풍 전망 (2013-09-25)

20호 태풍 파북(19W)과 열대요란 93W, 94W가 북서태평양에서 활동하고 있다. 파북은 일본 동쪽 먼 바다를 향해 빠르게 북동진하면서 +48시간 안에 온대저기압 변질이 확실시되므로 크게 신경 쓸 부분이 없지만, 저위도에 위치한 남중국해의 93W와 마셜 제도 서쪽 해상의 94W에는 주시가 필요하다. 이들은 현재 "21호 태풍 우딥" 후보로 꼽힌다.

일본 기상청(JMA)은 93W에 대해 24시간 내 태풍으로 발달할 것이라 예보했으며, 94W는 1010hPa의 저압부로 해석했다. 93W는 JTWC로부터도 발달 가능성 "LOW"가 부여되었기 때문에 94W에 비해 향후 발달 전망이 밝다.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이 93W가 21호 태풍 우딥이 될 것으로 보인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중국 내의 상층 기압골이 한반도 부근까지 남하했음이 확인된다. 이 기압골은 북서태평양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한기를 수반하여 한반도 기온을 급강하시키는 한편 파북의 전향을 야기했으며, 대만 근해에 자리 잡은 아열대고기압의 움직임을 저지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93W는 북쪽 고기압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으므로 베트남으로 진출하는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주요 모델은 93W의 발달과 함께 베트남 진출을 예측하지만, 94W에 대해서는 발달을 전망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93W, 94W 외에 [10~15N-130~135E] 해역과 [15~25N-155~165E] 해역에도 열대저기압의 발달을 시사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저들 해역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