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W PABUK; 20호 태풍 파북 #3 - "2등급 태풍"으로 발달

WTPQ20 RJTD 250600
RSMC TROPICAL CYCLONE ADVISORY
NAME  STS 1320 PABUK (1320) 
ANALYSIS
PSTN  250600UTC 29.3N 139.0E GOOD
MOVE  N 09KT
PRES  970HPA
MXWD  060KT
GUST  085KT
50KT  60NM
30KT  270NM EAST 220NM WEST
FORECAST
24HF  260600UTC 33.8N 144.7E 85NM 70%
MOVE  NE 19KT
PRES  965HPA
MXWD  060KT
GUST  085KT
48HF  270600UTC 41.9N 154.3E 180NM 70% EXTRATROPICAL LOW =

20호 태풍 파북은 북동으로 전향하기 시작했다. 각국 기관의 예보에 따르면 앞으로 북동진하는 동안 빠르게 온대저기압화가 진행되어, 27일에는 완전히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위치상 쇠약이 시작되도 이상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발달 경향을 이어가고 있어, 오후 3시 현재 세력은 어제보다 발달한 일본 기상청(JMA) 기준 970hPa/60KT(30m/s), JTWC 기준 90KT로 해석되었다. 두 기관의 해석이 꽤나 상이한데, JMA 해석으로 이 태풍은 TY급(=강도 "강")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JTWC 해석으로는 SSHS "2등급 태풍"에 해당한다. 최근 수시간 동안의 발달은 정체된 데다 곧 북쪽의 해수온이 낮은 영역으로 진입할 것이므로 태풍은 지금이 최성기로 보인다.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은 북위 30도에 가까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눈"이 유지되고 있다. 또한 북쪽으로는 상층 발산이 활발하며 건조역의 침입 역시 아직 두드러지지 않는 모습. 붉은색의 강한 대류운이 일부에 국한되어 있어 주변부 대류운은 평범한 수준이지만, 위도를 감안하면 견실한 편이다.

JTWC 25/0832Z : T5.0/5.0

JMA 25/0600Z : T3.5/4.0

NOAA SAB 25/0832Z : T4.5/5.0

태풍의 세력 해석을 놓고 JMA와 JTWC 사이에 큰 엇갈림이 있다는 것은 앞에서 잠깐 언급했다. 인용된 기관별 위성 해석 현황을 통해 이런 일이 발생한 원인을 추정해볼 수 있는데, JMA의 T값은 그 외 기관(JTWC, NOAA SAB)보다 현저하게 낮다. 기관별로 이렇게 차이가 날 경우 서로의 해석을 모두 고려하여 그 중간값에 가깝게 태풍의 세력이 결정되기도 하지만, 이번 태풍의 경우는 그러한 과정을 배제하고 자신들이 해석한 T값에 중점을 둔 것으로 판단된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중국 내에서 남하한 기압골이 한반도와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이며, 태풍은 이 기압골에 의한 북동 지향류를 타고 북동진하고 있다. 아직은 기압골 축과의 거리가 상당하기 때문에 기압골에 동반된 강한 연직 시어와 상층 한기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이지만, 26일부터는 이들의 영향을 받게 되어 쇠퇴 및 온대저기압화가 시작될 전망이다.